화재·멧돼지 출몰… 잇단 명절 사건·사고
부탄가스 폭발, 70대 여성 화상
부산 주택가 멧돼지 발견 소동
추석 연휴 부산에서 갈비찜을 조리하던 70대 여성이 부탄가스 폭발로 화상을 입거나, 도심에 멧돼지가 나타나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28일 오후 6시께 해운대구 반송동 한 아파트에서 휴대용 가스버너에 담긴 부탄가스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인근에 있던 70대 여성이 오른팔과 목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이 여성은 휴대용 가스버너를 활용해 갈비찜을 조리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께 연제구 거제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1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약 15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이 불로 주민 16명이 대피하고 출동한 경찰 1명은 연기를 많이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달 29일 오후 11시께 동구 범일동 버스정류장에서는 멧돼지가 출몰해 마을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무게가 100kg로 추정되는 멧돼지는 버스정류장에서 도망쳐 인근 주택 옥상 계단 옆 공간에서 발견됐다. 오후 11시 55분께 경찰의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엽사가 멧돼지를 사살했다.
이어 지난 1일 오전 2시 50분께 부산 금정구 부곡동 한 아파트에서도 무게 100kg으로 추정되는 멧돼지가 발견됐다. 멧돼지는 약 1시간 30분 뒤인 오전 4시 20분께 아파트에서 1km 가량 떨어진 한 버스 차고지에서 엽사에 의해 포획됐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