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인구집중에 수도권 광역교통 대거 확충…‘일극주의’ 가속화 우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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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노선 내년 3월 말에 조기 개통
서울8호선 별내 연장 등 3개 사업 개통
고양은평선 등 6개 사업도 신규 착공

한국형 대중교통비 환급제인 ‘K-패스’를 설명한 그림. 국토교통부 제공 한국형 대중교통비 환급제인 ‘K-패스’를 설명한 그림. 국토교통부 제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내년 3월 말에 조기 개통된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GTX-B와 C 노선외 새로운 연장·신설 노선에 대해서도 추진계획을 연내 발표한다.

아울러 서울 8호선 별내 연장 등 광역철도망 9개 사업도 차례로 개통하거나 착공에 들어간다. 극심한 수도권 집중에 교통난이 심해지자 수도권 광역철도망을 그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업들이 추진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11월 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에서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정부의 광역교통 추진현황 및 성과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현재 △수도권 30분대 출퇴근 △지방 광역권 1시간 생활권 조성 △교통비 부담 완화를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내년 3월말 GTX-A 수서∼동탄 구간 조기개통을 시작으로 수도권 30분대 이동을 실현해 나가는 한편, GTX 연장·신설에 대한 추진계획도 연내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 8호선 별내 연장(2024년) △신안산선(2025년) △서울 7호선 옥정 연장(2026년) 등 3개 사업은 순차적으로 개통할 계획이다. 또 △신분당선 광교∼호매실(2024년) △서울 7호선 포천 연장(2024년) △대장홍대선(2025년) △고양은평선(2025년) △서울 9호선 강동·하남·남양주 연장(2025년) △서울 3호선 하남 연장(2026년) 등 6개 광역철도 사업도 착공한다.

이와 함께 위례과천선, 제2경인선 및 신구로선, 신안산선 서울역 연장 등 신규사업도 민자 방식을 통해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광역 교통망을 유례없이 대거 확충하는 것은 수도권에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0%가 넘게 집중돼 있어 교통난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광역교통망 확충은 또다시 수도권에 인구를 불러모아 인구집중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토부는 내년도 대구에서 지방의 첫 광역철도가 개통되는 등 지방 광역권 1시간 생활권 실현을 위한 주요 광역철도망 구축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울경의 경우 부산-양산-울산 광역교통망을 추진하는 등 지방권역별로 1개 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형 대중교통비 환급제인 ‘K-패스’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월 21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일정비율(20~53%) 적립·환급하는 사업이다. 상대적으로 대중교통비 부담을 크게 느끼는 저소득층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하는 한편, GTX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과감한 투자와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국민의 출퇴근 부담을 덜어드리고 소중한 시간을 돌려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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