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무능 금메달” 국힘 “국민께 송구”…정치권 번진 행정망 마비 대란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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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 본부장인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 앞서 사과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 본부장인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 앞서 사과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행정전산망 ‘새올’ 장애로 공공기관의 민원 서비스가 사흘째 중단 상태인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무능도 이 정도면 올림픽 금메달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년째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은 ‘버벅’거리고, 지난 3월엔 법원 전산망이 불통이었고, 6월엔 4세대 교육행정 정보시스템에 오류가 났다”며 “이 정도면 ‘습관성 행정망 먹통’으로, 윤석열 정부의 고질병 수준 아니냐”고 힐난했다. 이어 "한덕수 총리는 24시간 만에 뒷북 사과 한마디로 끝이고, '디지털 정부'를 홍보한다며 해외에 갔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산망 마비로 부랴부랴 조기 귀국했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지난 카카오 먹통 대란 당시, 윤 대통령은 ‘국가 기반 통신망과 다름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고, 카카오는 총 5000억 원대 보상안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입은 피해를 얼마나,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며 “윤 대통령은 국민께 직접 나서 사과드리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관계 부처 영상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많은 국민께서 불편·혼란을 겪으신 데 대해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로 많은 국민들께서 불편과 혼란을 겪으신 데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신속한 시스템 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하면서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장애 대응체계와 서버 관리 시스템에 허점이 없었는지 면밀히 살피고 더 탄탄한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며 “시스템의 완전 정상화를 위한 관계 당국의 신속한 조치와 함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17일 전산망 장애가 일어나자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100여 명을 투입, 20일 시스템 정상화를 목표로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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