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은 ‘자갈치’, 미국인은 ‘오륙도’...부산 찾은 외국인 관광객 급증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올해 상반기 56만 외국인 관광객
미국·중국 등 다양한 국가 회복세

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김종진 기자 kjj1761@ 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김종진 기자 kjj1761@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장소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부산관광산업 동향 분석 보고서’에 올해 1~6월 외국인 관광객은 56만 522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만 9000여 명보다 529.7%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미치지 못해도, 한동안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2019년 상반기 132만여 명, 2018년 상반기 116만여 명이 부산을 찾았다.

특히 올해 10월에는 부산 외국인 관광객이 22만 4000여 명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5만여 명에 가까운 숫자다.

외국인 관광객은 미국인이 9만 4000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 6만 8000여 명, 오스트리아인 5만 4000여 명, 일본인 5만 3000여 명, 홍콩인 3만 4000여 명 순서였다.

올해 8월 자갈치시장에서 수산물을 구경하는 관광객. 연합뉴스 올해 8월 자갈치시장에서 수산물을 구경하는 관광객. 연합뉴스

외국인 방문객은 중구 ‘자갈치·국제시장’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7만 7000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그다음으로 부산 서면 7만여 명, 남포동 BIFF 광장 일대 6만 2000여 명, 해운대해수욕장 6만여 명, 해운대시장 6만여 명 순으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 많이 방문하는 지역은 달랐다. 일본 방문객은 자갈치·국제시장, 부산 서면, BIFF광장 일대 등을 많이 찾았다. 미국 관광객은 오륙도·이기대 갈맷길, 송정해수욕장, 동백섬을 선호했다. 대만 방문객은 감천문화마을, 달맞이고개, 오시리아, 해동 용궁사 등을 주로 방문했다.

상반기 외국인 방문객 지출액은 2607억 원으로 집계됐다. 4월 556억 원, 5월 541억 원, 6월 568억 원으로 매달 500억 원대를 꾸준히 기록했다.

숙박 업종에 708억 7000여만 원으로 가장 많은 돈을 썼고, 백화점·면세점에 633억 7000만 원, 할인점·슈퍼마켓에 187억 1000만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방문객은 부산 서면에서 370억 3000만 원을 지출하며 가장 많은 돈을 썼다. 해운대해수욕장은 220억 4000만 원, 센텀시티는 202억 9000만 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