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 민주당 박성현 "국회의원 대물림 깨야 동래가 산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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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산시의회에서 동래 비전 선포 기자회견
"박관용, 이진복, 김희곤까지 40년 계보 멈춰야"
동래 위한 중점 공약으로 ‘도서관 중심 교육도시’ 제안
명장정수장에도 "기능 떨어졌으니 시민 품으로 보내야"



더불어민주당 동래 박성현 후보가 5일 동래 비전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공약을 제안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동래 박성현 후보가 5일 동래 비전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공약을 제안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부산 동래 박성현 후보가 동래구의 낡은 정치 지형을 바꿔줄 것을 호소했다.

5일 부산시의회에서 ‘동래 비전 선포 기자회견’을 가진 박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등 국격 추락을 동래에서 멈춰야 한다”면서 동래구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 ‘6.3.1 STOP’을 제안했다.

‘6.3.1 STOP’은 6선의 박관용 전 국회의장, 3선의 이진복 전 의원, 1선의 김희곤 현 의원 등 40년간 동래구 국회의원 자리를 대물림하듯 이어온 여당 정치인을 겨냥한 비판이다.

박 후보는 “모두 정당 생활과 정치만 해서 직장인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고, 자기 손으로 자영업을 하면서 존폐의 기로에서 고심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40년 동안 한 번도 바꾸지 않은 불판 위에는 어떤 고기를 올려도 다 타버린다”면서 말했다.

현역 김희곤 의원을 꺾고 본선 맞상대가 된 국민의힘 서지영 후보를 향해서도 ‘국회의원 원정 쇼핑’을 멈추라고 했다.

그는 “몸은 서울에 있으면서 양지를 찾아 발만 들이미는 손님은 사양한다”면서 “동래시장에도, 동래 롯데백화점에도 국회의원은 팔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이날 박 후보가 제안한 동래 비전은 ‘교육도시’다.

그는 △기상청 부지 장영실 과학 도서관 △명장정수장 부지 녹색정원 도서관 △사직동 디지털미디어 도서관 등 3개 센터 도서관을 건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동래를 경쟁력 있는 교육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대표적인 비효율 시설인 명장정수장에 대해 “한정된 식수 공급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사회적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며 “일부 부지라도 명장숲 생활복합체육센터를 짓고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그는 동래 비전으로 △사직야구장 재건축 △통학로 교통체계 원점 검토 △60 플러스 신중년 일자리센터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지난 7년간 가족과 함께 동래에서 자영업을 영위하고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민원을 해결하는 등 동래구의 지역 정치에 깊이 발을 담아왔다”며 “동래를 가장 잘 알고, 동래구민들과 함께 살면서 동래 10년의 비전을 완성해 낼 박성현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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