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김해 버스 일부 노선 개편···장유에 시내버스 차고지 조성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장유터미널 준공·무계계류장 폐쇄로
13·15·22·23·24번 일부 경유지 변경
창원~장유 구간 연장·명지행 신설도
시 “시민 편의 증대·재정 부담 완화”


경남 김해시 장유지역 순환버스가 무계동 일대를 달리고 있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 장유지역 순환버스가 무계동 일대를 달리고 있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다음 달 신문동에 ‘장유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를 조성하고 일부 노선을 변경한다. 장유여객터미널 준공으로 기존 임시 계류장을 폐쇄하는 데 따른 조치다. 시는 이번 노선 조정이 시민 편의 증대와 시 재정 부담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본다.

김해시는 다음 달 중 신문동 롯데워터파크 주차장 일부를 무상으로 임차해 장유지역 운행 시내버스의 기점과 종점, 공영차고지로 사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와 롯데 측은 이달 롯데워터파크 공용사용 협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장유지역 7개 노선 27대 버스가 차고지 없이 무계동과 신문동 임시 계류장을 이용해 왔다. 시는 이달 장유여객터미널이 준공되면서 기존 임시 계류장 2곳 중 무계동 임시 계류장을 폐쇄하고, 나머지 신문동 임시 계류장을 차고지로 조성해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무계동 계류장이 폐쇄되면 이곳을 이용하던 5개 노선 경유지가 조정된다. 무계동을 출발해 진영읍으로 가던 13번과 15번, 장유지역 순환 노선인 22·23·24번이 조정 대상이다. 시는 현재 해당 운송업체와 운행 횟수와 경유지를 조율 중이나, 적용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장유 시내버스 공영차고지’가 조성될 김해 신문동의 롯데워터파크 주차장 일대. 김해시 제공 ‘장유 시내버스 공영차고지’가 조성될 김해 신문동의 롯데워터파크 주차장 일대. 김해시 제공

또한 올 상반기에 김해 대청동 갑오마을에서 창원 남산동 남산터미널 구간을 오가는 버스가 율하까지 연장된다. 하반기에는 김해 장유~부산 명지신도시 노선인 914번이 신설된다.

시는 이번 조치로 다중집합이용시설인 롯데 아울렛·워터파크·호텔·스포츠센터로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향상되고, 신문·율하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해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그동안 장유지역을 도는 시내버스는 전용 차고지가 없어 풍유동 공영차고지에서 임시 계류장까지 13km 이상 거리를 빈 차로 운행해 왔다”며 “이번 이전으로 공차운행에 따른 비용을 연간 1억 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장유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을 위해 5월에는 전용 차고지 공간 분리를 위한 펜스를 설치한다. 이후 운수업체와 협의를 거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고, 롯데 측의 동의를 얻어 주차장 시설을 보완 해나갈 계획이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장유여객터미널 개장은 운송업체 노선 조정을 이유로 연기될 전망이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