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11월 계약가 최대 60% 인상”
AI 인프라 확장,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
32GB DDR5 모듈 11월 계약 239달러
칩가격 급등에 데이터센터 건립비 부담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5'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와 HBM3E 실물이 전시돼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장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일부 제품 공급가격을 최대 60% 인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4일 반도체 유통업체 퓨전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2기가바이트(GB) DDR5 메모리칩 모듈의 11월 계약 가격은 239달러(약 35만원)로 9월(149달러)보다 60% 올랐다.
같은 기간 16GB, 128GB DDR5 메모리칩 계약 가격도 각각 50% 오른 135달러, 1194달러로 책정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64GB, 96GB DDR5 메모리칩의 계약 가격 역시 30% 이상 인상됐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10월에는 공급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는 매월 발표한다.
토비 고너먼 퓨전월드와이드 대표는 로이터에 “대형 서버 제조사나 데이터센터 건설 업체들은 이제 (메모리) 제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가격 프리미엄이 극단적”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메모리칩 부족 상황이 워낙 심각해 일부 고객들의 ‘패닉 바잉’(가격 인상에 따른 공포로 서둘러 제품을 사들이는 것)이 발생했다는 업계 관계자·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로이터는 또 이런 메모리칩이 주로 서버에 사용된다면서, 칩 가격 급등에 따라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는 빅테크 업체 등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소비자들이 컴퓨터 조립 등을 위해 사들이는 램 가격도 크게 인상됐다. 다나와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삼성전자 32GB DDR5-5600(데스크탑용) 메모리 가격은 11월 14일 현재 46만 7000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불과 한달도 안된 시점인 10월 21일에 17만원에 판매되는 것에 비하면 거의 3배 가량 상승한 것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