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치료 효율 높인다…울산대병원 박상혁 교수, 최우수 연제상 수상
50명 환자 6일간 혈액검사 시행해
조혈모세포 채집 지표 유용성 연구
울산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박상혁 교수. 울산대학교병원 제공
울산대병원은 박상혁 교수가 ‘2026년 대한진단혈액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박 교수는 혈액암 환자의 자가 조혈모세포(혈액을 만드는 줄기세포) 이식 과정에서 자동혈액분석기를 활용해 세포 채집 시점과 성공 가능성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의 유용성을 분석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은 림프종이나 다발골수종 환자 자신의 세포를 미리 채집해 보관했다가, 고용량 항암치료 이후 다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의 성패는 조혈모세포가 골수에서 혈액으로 충분히 이동한 ‘적기’를 포착해 채집하는 데 달렸다. 박 교수는 2023년 2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이 예정된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약 6일간 혈액검사를 시행하며 자동혈액분석기 지표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 결과 기존에 쓰이던 HPC(조혈전구세포) 수치 외에도 혈액세포의 특성을 분석해 얻는 특정 지표(SD-C-EGC, SCI 등)가 채집 성공 여부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러한 지표들은 실제 채집 하루 전부터 성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어 의료진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다.
또한 신규 지표를 기존 검사와 병행할 경우 채집이 가능한 상황임에도 이를 놓치는 사례를 줄여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혁 교수는 “일반 혈액검사 장비에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조혈모세포 채집 시점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가 환자의 검사 부담을 줄이고 치료 과정을 효율적으로 결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