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3 지방선거 부산 여야 박빙의 승부, 투표 중요성 커진다
본보 여론조사 결과 부산시장 등 접전
정책과 비전 따져보고 한 표 행사해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왼쪽부터). 부산일보DB
6·3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에서 여야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일보〉는 지난 23~24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부산시장 선거, 북갑 국회의원 보궐 선거, 교육감 선거, 기초단체장 선거 등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부산시장 후보 지지율은 민주당 전재수 후보 47.4%,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41.5%,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3.5% 순이었다. 북갑 보궐 선거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 38.2%, 민주당 하정우 후보 34.0%, 국힘 박민식 후보 23.3% 순으로 나타났다. 28일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가 금지돼 이번 조사 결과가 부산 지방선거 판세를 예측하는데 유의미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
부산시장 지지율은 전재수 후보가 1위를 유지하되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전 후보는 40~50대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박형준 후보는 3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 1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여당의 ‘국정 안정론’(47.1%)과 야당의 ‘정권 견제론’(41.6%)과 판박이였다. 전 후보는 해양수산부와 HMM 본사 이전 등 자신의 성과가 집권 여당 프리미엄에서 비롯된 것임을 부각한다. 박 후보는 ‘힘 있는 야당 3선 시장’으로 거듭나 이재명 정권의 연성 독재로부터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겠다는 프레임으로 지지를 호소한다. 서부산권과 중도층에서 표심 이동 조짐이 감지되고 있어 이들 민심을 잡는 후보가 선거 막판 주도권을 쥘 공산이 크다.
전국적인 시선을 모은 북갑 보궐선거에선 최근 상승세를 보인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3자 구도에서도 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친다는 여론조사 흐름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부산교육감 지지율에선 ‘진보’ 김석준 후보가 39.4%로 정승윤(15.7%), 최윤홍(13.3%) 보수 성향 후보를 압도했다. 해운대·기장·부산진·사상 4곳에서 실시한 기초단체장 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모두 선두를 달렸다. 서부산은 물론 동·중부산 지역도 비슷한 흐름이어서 국민의힘이 압승한 4년 전과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기장군, 사상구의 경우 무소속 후보 지지율이 10% 안팎을 보여 보수 진영 단일화 논의가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부산 지방선거는 박빙 승부로 흐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오는 29~30일 사전 투표가 실시되는 만큼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 후보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이는 지역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현상이다. 후보들이 이전투구가 아닌 선명한 정책과 비전 대결을 펼치게 하려면 유권자들이 막판까지 지켜보고 투표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 지방선거의 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만큼, 유권자들도 적극적으로 투표에 동참해야 한다. 냉소와 무관심에서 벗어나 지역 발전을 이끌 제대로 된 ‘지역 일꾼’을 뽑는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