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캠프 “부산엑스포 130억 원 후원금 사용처 규명하라”
“막대한 혈세 낭비와 불투명한 예산 집행, 총체적 난국”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 박홍배(비례) 의원과 박재호 총괄선대본부장은 2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엑스포 참패 원인과 예산 사용처 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향해 부산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받은 기업 후원금과 예산 집행 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사전 투표를 이틀 앞두고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를 부각하며 박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전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 박홍배(비례) 의원과 박재호 총괄선대본부장은 2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부산의 미래와 대한민국 국가 역량이 걸린 초대형 국책사업이었지만 결과는 국제사회 앞에서 충격적인 참패였다”며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막대한 혈세 낭비와 불투명한 예산 집행, 부실한 전략이 드러난 총체적 난국”이라고 주장했다.
전 후보 캠프는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투입된 예산 규모에 비해 성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획재정부 국회 보고서를 근거로 2022~2023년 엑스포 유치 관련 예산이 총 5744억 원에 달했지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투표 결과는 29표에 그쳤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단순 계산으로 1표를 얻는 데 약 198억 원이 쓰인 셈”이라며 “정부와 재벌 대기업, 지방정부까지 총동원하고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외교 참사이자 정책 재난”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박 후보가 최근 토론회에서 밝힌 기업 협찬금 문제도 정조준했다. 이들은 “2022~2023년 부산지역 기업과 대기업들로부터 130억 원이 넘는 협찬 후원금이 조성됐고 이 가운데 50%가 부산 범시민엑스포추진위원회에 지원됐다고 설명했지만 세출이 불명확하다”며 “민간단체에 지원된 예산이 어디에, 어떤 절차를 거쳐 사용됐는지 지출 내역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엑스포 기념품 구매 내역에서 조현화랑 전 전속 작가 작품이 포함됐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디자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키링’ 홍보물 사용 경위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후보 캠프는 엑스포 실패 이후 발간된 백서에 예산 설명이 단 2쪽에 불과하고 성과 홍보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식 홈페이지 집행 내역에서 업체명 상당수가 비식별 처리된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선대위는 정치 공세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이미 시의회를 통해 공개된 사안을 마치 미공개인 것처럼 왜곡하고, 중앙정부 예산을 부산시 예산으로 혼동시키며, 의혹을 사실처럼 제시해 특정 후보를 겨냥한 정치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선거를 열흘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시민의 합리적 판단을 흐리고 지역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미래를 논해야 할 선거판에서 사실 왜곡과 감정 자극으로 시민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이날 전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 후보가 여러 차례 공개 토론회에서 조현화랑을 겨냥해 반복 제기한 음해성 의혹 발언 전체에 대해 부산경찰청에 고발했다”며 “사과는커녕 새로운 네거티브를 이어가는 행태를 더 이상 관망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후보는 여섯 차례 토론회에서 조현화랑을 겨냥해 업무상 횡령과 업무상 배임 가능성을 반복 거론했는데 사실무근”이라며 “조현화랑 전세 계약과 매출 증가를 범죄의 근거로 연결하고, 오류가 드러난 뒤에도 수정하지 않고 새로운 의혹을 이어가는 행위는 검증이 아니라 의도된 흑색선전”이라고 밝혔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