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이탈리아 보완적 관계…협력 통해 시너지"
멜로니 총리와 회담…"자유무역·다자주의 발전 위해 함께 노력"
전략적 연계·공급망 위기 등 논의…한국 월드컵 첫 승 축하하기도
이재명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총리 영빈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주최로 열린 환영식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로마 총리영빈관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 "규범 기반 국제질서가 중요하다는 점을 서로 논의했는데, 자유무역·다자주의 등 분야에서 협력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총리 영빈관에서 열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공식 회담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 매우 많다"며 "이탈리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한민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탈리아를 서로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협력의 틀 마련이 필요하고, 그래서 양자관계 발전이 더욱 의미 있다"며 "우리는 서로 보완적 관계이고,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국방, 인공위성, 우주, 첨단산업 분야 등과 관련해 세부적인 논의를 했다"며 "이를 통해 서로에게 더 힘이 되는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양 정상이 이날 양국 우주청 간 위성 궤도와 위치 추적, 위험 대응 등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전략적 연계를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연간 100만 명 수준인 양국의 인적교류를 수교 150주년인 2034년까지 150만 명 규모로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기업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방한한 멜로니 총리와의 회담 이후 이탈리아의 초감가상각제도(기업이 신규 설비를 도입할 경우 실제 구매가보다 높은 금액을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에서 한국 기업에 불리한 요건이 해소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 최고위급 간 협의를 통해 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선제적으로 예방한 사례"라며 "한국 정부도 이탈리아 기업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경영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중동 전쟁에서 비롯된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고 에너지 안보를 도모하기 위해 더 긴밀히 공조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한국이 체코에 승리한 것을 축하하자 "이탈리아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났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화답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