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몬테레이 입성한 태극전사들, 고지대 넘자 이번엔 찜통 더위 [김진성 기자의 올라 멕시코]
홍명보호 22일 몬테레이 입성
뜨거운 환영… 교민·팬 장사진
35도 안팎, 높은 습도 새 변수
‘캡틴’ 손흥민이 22일(한국 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을 앞두고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결전지인 멕시코 몬테레이에 입성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이 걸려 있는 결전지 멕시코 몬테레이.
A조 조별리그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을 사흘 앞둔 22일(한국 시간) 태극전사들이 몬테레이에 입성했다. 대표팀이 월드컵 개막 이후 개최 도시를 이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께 태극전사들보다 한 발 앞서 몬테레이에 도착한 취재진은 피부 깊숙히 전해지는 더운 기운에 흠찟 놀랐다. 공항을 나서자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 정도로 강렬한 햇빛이 쏟아졌고, 피부에 닿는 열기는 따갑게 느껴질 정도였다.
건조하고 온화했던 과달라하라의 날씨와는 딴판이었다. 과달라하라는 해가 지면 겉옷을 걸쳐야 할 정도로 서늘했지만, 몬테레이는 한밤중까지도 더운 기운이 남아 있다. 이곳은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안팎으로 치솟고 습도도 높아 멕시코 내에서도 무더위로 악명 높다.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러야 하는 홍명보호로선 고지대의 장벽을 넘어 이제는 찜통 더위와 맞서야 할 처지에 놓였다.
몬테레이 도심에 마련된 대표팀 숙소 앞에는 이날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멕시코 교민을 포함해 100여 명의 팬들은 태극전사들이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태극기를 들고 숙소 앞에 모여들었다. 전날 이곳에서 튀니지와 경기가 있었던 일본 팬들도 현장을 찾아 한국 대표팀을 기다렸다. 숙소 주변에는 해당 지역 경찰과 군인들의 삼엄한 경비도 눈에 띄었다. 호텔 문 앞 전광판에는 태극기와 한글 환영 메시지가 태극전사들을 반겼고, 멕시코 전통 음악 밴드 연주로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태극전사들을 태운 버스가 호텔에 도착하고 선수들이 내리기 시작하자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오현규 파이팅!” 등 응원의 소리도 곳곳에서 들렸다. 특히 손흥민의 등장엔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비장한 표정으로 숙소로 들어선 선수들은 팬들을 향해 살짝 미소를 짓거나 묵례를 하며 들어갔다. 교민 유승균 씨는 “대표팀이 몬테레이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와 아들 딸과 함께 오게 됐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남아공을 꼭 이겨 32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홍명보호는 23일 비공개 훈련을 시작으로 무더위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남아공을 꺾을 전술 연마에 돌입한다.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를 유지 중인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한편, 승점 1을 기록 중인 남아공은 조 최하위인 4위로 밀려나 있어 한국전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남아공은 멕시코 파추카 베이스캠프에서 이날도 초반 15분가량만 공개한 채 훈련을 이어갔고, 23일 몬테레이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몬테레이(멕시코)=김진성 기자 paperk@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