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이어 학력·공천 의혹… 정이한 논란에 위기 빠진 개혁신당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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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각종 의혹 확산
담임 교사, 정이한 학력 허위 기재로 유죄
부친 병원 관계자들 지방선거 후보로 공천
검증과 공천 과정 등 중앙당 책임론 부각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피습 자작극 의혹과 관련해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피습 자작극 의혹과 관련해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부산시장 선거 유세 도중 ‘음료 컵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를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의혹이 여러 갈래로 번지고 있다. 고교 편입 과정에서 학생부 허위 기재 논란에 휩싸였을 뿐 아니라 부친 병원 관계자들까지 개혁신당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정 전 후보를 비판하며 연일 선을 긋고 있지만, 정 전 후보 측 관계자들까지 공천을 한 만큼 검증 과정과 사당화 논란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22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 전 후보는 미국 고교에서 부산 한 고등학교로 편입하면서 학생부 허위 기재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정 전 후보 담임 교사였던 A 씨 판결문을 보면 2006년 12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정 전 후보 관련 생활기록부 내용을 허위 입력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정 전 후보가 학교에 90일간 나오지 않아도 출석했다고 입력했고, 각종 활동을 했다고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해당 고등학교는 정 전 후보 부친이 이사장이던 학교법인이 운영한 곳이었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 전 후보 측과 개혁신당 부산시당과의 관계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전 후보 부친 병원 직원이 개혁신당 부산시의원 비례대표 1번 후보로 공천됐고, 부친 병원 측 관계자들도 지방선거에 개혁신당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정치권에선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 의사를 드러낸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부산시당이 정 전 후보 측에 사당화됐다는 의혹까지 나온 상황이다. 정 전 후보는 피습 자작극 의혹이 불거진 지난 4월 27일 부친 병원으로 이송돼 ‘뇌진탕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장 후보 검증과 후보들 공천까지 논란이 되면서 개혁신당 중앙당을 향한 책임론도 부각되고 있다. 이 대표 등 지도부는 피습 자작극 의혹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 18일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였기에 이 사안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사실관계에 따라 정 전 후보에게 최고 강도의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화살을 정 전 후보에게 돌린 바 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정 전 후보 학력 문제’와 관련해 “정 전 후보는 우리 당 합류 전 야당 의원실에서 비서관을 지냈고, 국무총리실에서도 일을 했다”며 “국무총리실에서도 인사 검증 과정이 있었을 텐데 걸러내지 못한 것은 애초에 참 검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전 후보는 중간에 이름을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이전 이력을 더욱 검증하기 어려웠던 측면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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