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공세에 개인정보 유출 사과까지…악재 쌓이는 한성숙 청문회
25~26일 한성숙 청문회 개막
250억 재산·다주택 '검증 1순위'
증인 11명 채택 불발…국힘 "맹탕 청문회" 반발
국민의힘 소속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사흘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다주택 보유와 가족 관련 의혹이 잇따라 부각되면서 증인 채택을 둘러싼 양당 충돌도 격해지는 모습이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청문회 최대 쟁점은 재산 문제다. 한 후보자는 본인과 모친 명의로 250억 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경기 양평 주택 등을 보유한 다주택자다. 한 후보자는 앞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보유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휘말렸다. 매각 과정에서 30억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애플·엔비디아 등 18억 원대 해외주식 보유 내역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증인·참고인 채택을 둘러싼 신경전도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가 본인 소유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을 동생에게 헐값으로 임대해줬다는 의혹과,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네이버가 성남FC에 광고비 명목으로 39억 원을 후원한 의혹을 검증 대상에 올렸다. 그러나 민주당이 “신상 털기”와 “정권 흠집 내기”라며 반발해 증인 신청 11명 중 한 명도 채택되지 못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맹탕 청문회’ 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악재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 후보자는 22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명의로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직접 사과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어떠한 정책적 취지도 국민의 개인정보와 신뢰를 지키지 못한 책임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모두의 창업 플랫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걱정과 불편을 겪은 이용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유출 사고는 합격자 5000명의 이메일과 아이디어 요약 정보 등이 유출된 사고로, 참가자 지원 업체 해킹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국무총리는 장관 후보자와 달리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임명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만큼 임명동의안 처리에는 큰 변수가 없을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