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리스타들, 세계 커피대회 국가대표로 뛴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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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성, 월드 브루어스 컵 챔피언십 출전
신현강, 월드 커피 인 굿 스피릿 챔피언십

모모스커피 박준성 바리스타. 본인 제공 모모스커피 박준성 바리스타. 본인 제공

먼스커피 신현강 바리스타. 본인 제공 먼스커피 신현강 바리스타. 본인 제공

부산 바리스타들이 세계 커피 대회에서 ‘국가대표’ 옷을 입는다. 벨기에에서 진행되는 2종목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2명은 모두 부산 바리스타다. 이들의 선전에 힘입어 부산이 명실상부한 커피 도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오는 25~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박람회인 ‘월드 오브 커피(WOC)’가 열린다. 박람회 기간에는 전 세계 바리스타들이 실력을 겨루는 월드 커피 챔피언십(WCC)도 함께 개최된다. 세계커피협회가 주관하는 권위 있는 커피 대회로 브뤼셀에서는 핸드 드립 커피를 추출하는 ‘월드 브루어스 컵 챔피언십’과 커피와 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음료를 선보이는 ‘월드 커피 인 굿 스피릿 챔피언십’이 열린다.

월드 브루어스 컵 챔피언십에는 부산 모모스커피 소속 박준성(29) 바리스타가 출전한다. 박 바리스타는 국내 선발전에서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그는 대회에서 사용할 생두를 선정하고 로스팅 방향과 추출 레시피를 설계한 뒤 10분 안에 커피 3잔을 추출하며 자신만의 철학과 의도를 심사위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박 바리스타는 대회를 앞두고 팀 단위 준비에 한창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국가대표라는 것이 실감은 잘 안 난다”며 “부산 대표, 대한민국 대표이다 보니 좀 더 자랑스러운 결과를 만들고 싶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 커피 인 굿 스피릿 챔피언십에는 부산 먼스커피 소속 신현강(30) 바리스타가 출전한다. 국내 선발전 경쟁률은 20대 1이었다. 신 바리스타는 2024년 3위, 지난해 2위를 거쳐 올해 마침내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신 바리스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적인 정체성을 적극 녹여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부산에서 챔피언이 된 바리스타들이 많이 없었는데 부산 출신 국가대표로 선발돼 큰 영광”이라며 “한국적인 문화를 담기 위해 전통 매실주와 청주 등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커피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단순한 개인의 성공을 넘어 부산 커피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모모스커피 전주연 바리스타는 “세계 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두 선수가 모두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리스타라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커피도시 부산을 증명하는 하나의 사실”이라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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