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인니 제련소 대주주로… “니켈 연간 6.5만톤 확보”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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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광물 中 의존도 낮춘다”
총 1.5조 투입해 공급망 강화
1.2조 규모 유증으로 자금 확보

현재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BNSI 제련소 현장 전경. 에코프로 제공 현재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BNSI 제련소 현장 전경.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 그룹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설립 2단계 투자에 대주주로 참여하며 자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 건설 중인 BNSI 제련소 프로젝트에 대주주로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BNSI는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인 PTVI 등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추진된다. 에코프로는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지분을 39%까지 늘려 대주주로서 사업을 이끌게 됐다.

에코프로는 BNSI의 생산능력을 당초 계획했던 연 6만 6000톤에서 연 9만 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 약 200만 대에 공급 가능한 물량으로,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 신규 제련소 허가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코프로가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려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앞서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1단계 사업에도 지분을 투자해 2만 9000톤의 니켈을 확보한 바 있다. 여기에 BNSI 제련소 전체 생산량의 약 40%인 3만 6000톤의 물량이 추가되면, 에코프로는 연간 6만 5000톤의 니켈 수급권을 가지게 된다.

투자금은 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990만 990주(1조 2000억 원)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7650억 원이 BNSI 투자에 사용된다. 이로써 1차 투자 8000억 원에 이어 총 1조 5650억 원이 인도네시아 니켈 자원 확보에 투입된다.

남은 유증 자금은 헝가리 법인 잔여 투자(1500억 원), 국내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1500억 원), 운영 자금(1300억 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에 배정된 물량의 120% 초과 청약에 참여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두고 한국 전기차 산업의 밸류체인 최하단인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중국은 완성차부터 핵심 광물까지 자국 내 밸류체인을 구축한 반면, 한국은 핵심 광물을 중국에 의존해 왔다. 특히 삼원계 배터리(니켈·코발트·망간)에서 니켈의 원가 비중이 40%에 달하는 만큼,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한 조달 원가 절감은 이후 제품의 가격 경쟁력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배터리 업계는 최근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원계 양극재 생산을 주도해온 에코프로는 재활용 가능성, 제품 무게 등을 따져 보았을 때 삼원계가 LFP보다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는 글로벌 니켈 시장을 선점해 삼원계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하이니켈 기술력에 원가 경쟁력을 더해 글로벌 삼원계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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