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열풍’에 연금저축·펀드 해지 급증…‘변동성 장세에 ‘노후자금’ 어쩌나
올해 1~5월 연금저축보험 해지건수 64.9%↑·해약금 82.6%↑
펀드 환매건수 47.3% 증가·환매금은 146.1% 급증
코스피, 고점대비 34%↓…변동성 확대로 개미들 불안 고조
송언석 “정부, 일관된 정책 통해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해야”
코스피가 약 9% 급락하며 7000선(7000피)을 내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38.07P(4.55%) 내린 799.36으로 마감하며 800선을 내줬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회의원실 제공
최근 주식투자 열풍 속에 연금저축보험을 해지하거나 펀드를 환매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증시 급등락 등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노후 불안도 함께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국회의원이 14일 금융감독원과 예탁결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 연금저축보험 해지건수는 7만 24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 3954건)보다 64.9% 증가했다. 연금저축보험 해약환급금 역시 1조 7421억 원으로 작년 동기(9539억 원)보다 82.6% 증가했다.
펀드 역시 올해 1~5월 전체 환매건수는 180만 91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2만 8186건)보다 47.3% 증가했다. 펀드 환매금액 역시 약 2786조 원으로 작년 동기(약 1132조 원)보다 146.1% 급증했다.
이는 최근 증시 상승 기대감 속에 노후 대비 자산과 펀드 자금까지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피 시가총액은 5월 기준으로 2023년 2039조 9600억 원, 2024년 2151조 원, 2025년 2210조 6400억 원, 올해 6933조 1400억 원으로 1년 새 3.1배(213.6%)나 급증했다. 코스피 개인 투자자수와 투자금액도 2023년 1234만 9000명, 505조 1688억 원, 2024년 1237만 1000명, 444조 4969억 원, 2025년 1249만 5000명, 700조 8385억 원으로 지난해 투자금액이 전년대비 57.7%나 늘었다.
송언석 국회의원실 제공
그러나 최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고환율로 인한 외국인 매도세 증가 등 코스피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역대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 발동 13건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만 7건이 발동됐고, 올해들어 코스피 사이드카(Sideca) 발동은 35회(매수 17회, 매도 18회),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은 18회(매수 11회, 매도 7회)에 달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 전체의 급락 시 발동하며, 모든 주식 거래가 전면 중단된다. 한국 증시(코스피·코스닥) 기준으로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급락해 특정 조건을 1분 이상 유지할 때 3단계에 걸쳐 발동된다. 사이드카는 선물 시장의 급등락 시 발동하며,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만 5분간 일시 정지시키는 보다 완화된 조치이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6806.63으로 고점(9114.55, 올해 6월 22일 종가기준) 대비 33.9%나 급락했다. 코스닥의 경우 지난 13일 종가 기준 799.36으로 2004년 기준지수 1000포인트보다 낮은 상태이다.
이 같은 하락세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와 여당은 시장의 신뢰를 높여 자본시장 안정성을 제고하기 보다, 국민연금 리밸런싱 강제 유예, 주식 보유세 법안 발의 등으로 시장 혼란과 왜곡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언석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주식 선동으로 인해 최근 많은 국민들이 연금저축보험을 해지하고 펀드까지 환매하며 주식시장에 직접 뛰어들었지만, 정작 시장은 변동성이 커지며 개인투자자들의 노후까지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정부는 단기적인 주식 시장 부양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일관된 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