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또 작심발언 “이 대통령, 필연적 실패의 길로 가고 있어”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유시민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의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은 매우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으며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지자들은 증축을 원했는데 이 대통령이 재건축을 하고 있다"던 발언에 이어 이 대통령의 통합·실용 노선을 재차 비판한 것이다.
유 작가는 15일 유튜브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데 대해 "대통령이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 말고는 다른 설명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민주당 일부 의원이 보완수사권의 예외적 존치 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서도 "대통령 생각을 알기 때문에 하는 일일 것"이라면서 "(정부가) 정부안을 안 내고 접은 것도 대통령이 못 내게 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수사권 일부를 검찰에 남겨놓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면서도 "대선 공약은 수사·기소 완전 분리였다. (판단이 바뀌었다면) 국민에게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 문제를 "마키아벨리적으로 처리했다"면서 "법무부장관 시키고 총리 시키고 그렇게 해왔다. 욕먹을 일은 밑에 사람 시키고 인기 얻을 일은 내가 하는 식인데 그건 옛날의 통치술이고 지금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선 "잘못된 길이라고는 안 하겠다"면서도 "본인에게도, 사회에도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 저는 그 선택이 실패로 끝날 거로 본다"고 강조했다.
유 작가의 작심 발언은 끝나지 않았다. 주요 선거 국면마다 이른바 '명픽' 후보를 띄운 것에 대해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SNS에 정원오를 띄워서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 경선을 불공정하게 만들었다. 대통령이 밀었다. 그건 대통령이 하면 안 된다. 경기도지사 경선에서도 어떤 후보가 명픽이라고 뛰어다녔는데 청와대에서 아무 조치도 안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정식 의원이 국회의장 도전할 거란 거 다들 알고 있었는데 그 사람을 정무 특보 시켰다. 국회의장으로 명픽을 넣었다. 당대표도 명픽을 넣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정청래는 나오지 말라고 안 했을 따름이지, 여러 차례 덕담 차원이 넘어서는 국무총리 띄우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유 작가는 "민주당이 권력 가진 대통령의 지배를 받아들이는 순간 그 당은 해체가 시작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정체성을 잃고 해체되면 내일은 없다. 이 대통령의 구상이 위험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것 때문"이라고 했다.
유 작가는 지난달 말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이 대통령 지지층이 원하는 것은 증축인데 대통령은 철거 용역을 동원해 다 허물고 재건축을 하려고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