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형익 “최연소 상임위원장 기록보다 신뢰받는 정치인 되겠다”
창원시의회 건설해양농림위원장
진형익 시의원
장기 표류 마산해양신도시 사업
마창대교 통행료 등 현안 해소
“강자의 의무는 겸손이고, 약자의 의무는 비굴하지 않는 것입니다.”
비수도권 유일 인구 100만 경남 창원시의 민의를 대표하는 창원시의회의 역대 최연소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된 진형익(36) 의원의 다짐이다. 그는 대학생 시절 노동자들의 현실을 접하며 현실을 바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정치에 대해서는 “힘 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제도에 담아내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사회단체 활동을 거쳐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진 의원은 이번 민선 9기 지방선거에서 창원 성산구 상남·사파·대방 지역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그간 의정활동을 토대로 정치적 신임도 얻어 상반기 건설해양농림위원장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진 위원장은 초선 때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며 창원시 전역의 다양한 현안을 접한 경험이 지금의 자산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구가 없었던 만큼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도심과 농촌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시민을 만나며 지역마다 다른 문제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구 의원이 된 지금은 무게감이 달라졌다며 생활 민원 해결만큼이나 지역구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다고 부연했다.
상임위원장이 되면서 활동 반경도 한층 넓어졌다. 진 의원은 “행정과 의회만으로 창원의 발전을 이루긴 어렵다. 기관과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이런 네트워크를 넓혀가는 것도 상임위원장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짚었다. 건설해양농림위원장으로 가장 먼저 챙길 현안으로는 마산해양신도시와 마창대교 통행료 등을 꼽았다. 마산해양신도시는 여러 차례 공모와 소송으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으며, 마창대교는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비싼 통행료로 창원시민뿐만 아니라 경남도민의 이용 부담 축소 논의가 한창이다.
젊은 정치인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소통’과 ‘현장성’을 꼽았다. 진 의원은 “시민들께서 저를 아들처럼, 조카처럼 편하게 대해주셔서 단순한 민원이 아니라 생활 속 고민과 속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다”면서 “현장을 더 자주 찾고,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젊은 정치인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집행부와의 관계는 견제와 협력을 바탕으로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의 타당성과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철저히 검증하는 한편,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은 불필요한 정쟁을 지양하고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진 의원은 “권한이 커질수록 더 겸손해야 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칙을 잃지 않아야 한다”면서 “힘 있는 사람에게는 책임을 묻고, 목소리가 작은 시민의 편에 서는 정치, 시간이 지나도 처음 마음을 잃지 않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시민들께서 ‘뽑아놓으니 일을 잘하더라’고 평가해 주신다면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최연소 상임위원장이라는 기록보다 시민에게 신뢰받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