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올 상반기 법인세만 11조 원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 최고액
올해 전체 납부액 100조 전망
2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초호황을 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이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 9876억 원, 7조 2207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 기업이 납부한 법인세 합계는 11조 2083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4조 1906억 원과 비교하면 167% 급증한 수치로, 2019년 상반기 12조 6614억 원에 이어 역대 반기 2위 규모다.
일반적으로 12월 결산 법인은 매년 3월 전년도 법인세를 확정 신고·납부하고 8월 그해 법인세를 중간예납하는 등 연 2차례에 걸쳐 법인세를 낸다.
이번에 집계된 법인세는 지난 3월 확정 신고·납부한 금액으로, 올해 실적 급상승세를 반영하면 연간 법인세가 기존 최고 기록인 15조 6387억 원을 넘어 100조 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8월 중간 예납 산정 기준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146조 7000억 원, 98조 2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13배가량 늘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열기는 금융당국의 규제 이후 빠르게 식고 있다.
기본 예탁금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상향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관련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을 1조 773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 59억 원으로 규제 전 일평균 거래대금 11조 6787억 원의 19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