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서도 21대 대선 투표소 ‘특이 수치’ 발견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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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별 투표 100명 단위 반복
한 시간 이상 투표자 증가 없기도
부산 914곳 중 19곳서 허위 의혹

지난해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부산 지역 일부 투표소에서 시간대별 투표자 수가 100명 단위로 반복되거나 1명도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민의힘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투표자 수 허위 입력 의혹을 제기한 상황에서 부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수치가 확인됐다.

5일 〈부산일보〉 취재진이 주진우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제21대 대선 투표소별 투표자 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 부산 914개 투표소 가운데 시간당 투표 증가분이 100명이나 200명으로 두 차례 이상 반복된 곳은 8곳이었다.

100명 단위 투표자 수가 가장 많이 반복된 곳은 금정구 부곡2동 제3투표소였다. 이곳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3시에 각각 투표자가 정확히 200명씩 증가한 것으로 입력됐다. 연제구 연산4동 제1투표소는 오전 7시와 오후 1시, 수영구 망미1동 제5투표소는 오전 10시와 낮 12시에 100명씩 늘었다. 다만 대부분 서로 떨어진 시간대에 나타났다.

한 시간 이상 투표자 수가 한 명도 늘지 않은 것으로 기록된 투표소도 11곳이었다. 해운대구 반여1동 제1투표소는 오후 6시~8시 사이 시간당 증가 인원이 7명, 0명, 9명으로 나타났다. 반여1동의 경우 대선 투표소가 총 9곳이었는데, 제1투표소만 유일하게 오후 7시 투표자 수가 0명으로 집계됐다.

주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21대 대선 당시 전국 109개 투표소의 시간대별 투표자 수가 비정상적으로 입력됐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부산 각 구·군 선관위에 따르면 시간대별 투표자 수는 각 투표소가 투표용지 일련번호 등을 토대로 누적 인원을 계산해 읍면동에 보고하고, 읍면동 담당자가 선거관리시스템에 투표자 수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지난 지방선거 투표 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투표까지도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때문에 대선 당시 투표자 수 입력 누락이나 오기 등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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