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 전임 시장 역점 '퐁피두·라 스칼라' 백지화 무게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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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야구장 재건축 연내 결정키로
국힘 다수 시의회 '朴 지우기' 반발
田 시정 운영 방향성 가늠 분수령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이 들어설 부산 남구 이기대 어울마당 일원. 김종진 기자 kjj1761@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이 들어설 부산 남구 이기대 어울마당 일원. 김종진 기자 kjj1761@

전임 시장 역점사업 재검토를 둘러싸고 부산시와 부산시의회가 정면충돌(부산일보 7월 23일 자 5면 보도)하는 가운데, 부산시가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건립 등 쟁점 사업의 향방을 연내 결정하기로 하면서 이들 사업의 존폐 여부가 중대 기로에 섰다. 특히 전재수 시장은 퐁피두 분관과 라 스칼라 공연 등 박형준 전 시장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분야 사업들에 대해서는 사실상 백지화에 무게를 뒀다.

전 시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까지는 조직 개편에 힘을 쏟고 9월부터는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퐁피두 센터 부산분관 건립 등 재검토에 착수한 현안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며 “연내에는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퐁피두 분관 건립 사업과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으로 추진중인 ‘라 스칼라’ 공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인데도 모든 결정권은 퐁피두가 가지는 구조여서 시민들에게는 남는 게 없다”며 “라 스칼라 공연도 일회성 행사에 그친다면 지역 문화예술계는 물론 시민들에게도 득이 될 게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 가져오는 것들이라고 해서 우리가 무작정 부러운 시선으로 봐야 하느냐. 그런 시대는 지났다”며 “이런 사업에 투입할 예산으로 시립미술관과 현대미술관에 적극 투자해서 동부산과 서부산의 문화·예술 역량을 끌어올리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전 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퐁피두센터 분관과 라 스칼라 공연을 대표적인 전시행정 사례로 지목해왔으며,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관련 사업 재검토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다수인 부산시의회는 이를 ‘박형준 지우기’이자 ‘의회 무시’라고 규정하며, 전 시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관건은 시의회 설득이다. 예산 심의·의결권을 가진 시의회의 동의 없이는 퐁피두센터 분관은 물론 사직야구장 재건축 등 주요 현안의 방향 전환은 쉽지 않다. 24일 시의회 시정질의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과 전 시장의 충돌이 예고돼 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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