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야드 관중석 천장서 석재 낙하…K리그 전구장 긴급 점검
포항스틸야드 전경. 사진은 포항 스틸러스 제공. 연합뉴스
지난 주말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홈 경기 도중 관중석 천장에서 석재가 낙하하는 일이 벌어져 한국프로축구 연맹이 K리그 전 구단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스틸야드 관중석 천장 석재 낙하와 관련해 사고 경위 및 시설물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연맹은 K리그 전 구단을 대상으로 경기장 시설물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알렸다. 연맹은 이날 오전 K리그 전 구단에 경기장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각 구단은 다음 홈경기 개최 전까지 점검을 완료할 예정이다. 연맹은 "이번 긴급 점검을 통해 경기장 내 관중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물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보수 및 안전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맹과 포항 구단에 따르면 지난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울산 HD의 K리그1 2026 22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경기 중 원정 테이블석 천장의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지면서, 좌석에 앉아있던 관중 한 명이 손등을 다쳤다. 다만 사고 직후 피해 관중이 병원 이송을 원하지 않고 경기를 계속 관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구단은 원정석과 올팬존(중립석)이 모두 매진이었기에 홈 관중석에서 관람하길 제안했으나 피해자는 사고 지점을 벗어난 곳에서 선 채로 관전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 구단은 "경기장 콘크리트 천장은 노후화로 전체 구간을 순차적으로 점검 및 보완을 진행하는 와중에 이번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전경. 지난해 3월 29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중 3루 방향 건물에 설치된 구조물 일부가 떨어져 관중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포항스틸야드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전용구장으로 지난 1988년 착공해 1990년 11월 10일에 준공됐다. 다른 지방자치단체 소재 경기장과 달리 K리그2 전남의 홈구장인 광양축구전용구장과 함께 두 구단의 모기업인 포스코 측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까지 맡고 있다. 다만 이번 사고 소식이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사고 관련 사실이 전해진 뒤 스포츠 팬들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앞서 창원시가 조성해 소유하고 있는 NC다이노스 홈구장 창원NC파크에서 지난해 3월 29일 경기 도중 3루 쪽 매점 외벽에 설치된 구조물(루버)이 추락하면서 관중 사상 사고가 발생한 뒤 경기장 시설물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진 상태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해부터 '중대재해 예방 경기장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진단 업체와 함께 경기장 시설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진행하며, 상반기에는 10개 경기장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하반기에는 19개 경기장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구단의 조치 여부를 확인하는 등 후속 관리도 이어갈 계획이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