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빈 점포서 창업 재도전 하세요”
‘1만 원 임대료 프로젝트’ 추진
부산은행 5억 후원금 전달식
골목상권 재활력 마중물 기대
1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빈 점포 임대료 지원사업 후원금 전달식’. 부산시 제공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부산 상권 곳곳에 늘어난 빈 점포가 소상공인의 새로운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장기 공실 점포의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원하는 ‘1만 원 임대료 빈 점포 다시 채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2일 시는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BNK부산은행, 부산경제진흥원과 ‘빈 점포 임대료 지원사업 후원금 전달식’을 열었다. 부산은행은 사업 추진을 위해 총 5억 원의 후원금을 지원한다. 전달식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김성주 부산은행장, 오지환 부산경제진흥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장기간 방치된 빈 점포를 창업·재창업 공간으로 활용해 침체한 골목상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게 핵심이다. 시는 상점가와 전통시장 등 상권 활성화가 필요한 지역이나 빈 점포를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창업이나 재창업, 사업 확장을 희망하는 소상공인과 청년 상인이 지원 대상이다.
사업은 임대료 지원을 넘어 인테리어 비용과 컨설팅 등을 함께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33억 원이다.
올해는 부산은행이 내놓은 5억 원을 활용해 빈 점포 50곳의 입점을 지원한다. 지원금 가운데 2억 원은 점포 인테리어에, 2억 원은 임대료 지원에 투입되며 나머지 1억 원은 기타 사업비로 사용된다. 부산 전역에 방치된 빈 점포에 새로운 사업자를 입점시켜 소상공인의 초기 부담을 낮추고 상권에 새로운 유동 인구를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다.
시가 빈 점포 채우기에 나선 것은 지역 상가의 공실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0년 5.0%에서 올해 7.8%로 2.8%포인트(P) 올랐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같은 기간 13.5%에서 15.3%로 상승해 전국 평균 14.1%를 웃도는 수준이다.
빈 점포가 늘어나면 해당 건물의 임대 수익이 줄어드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상권까지 침체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는 빈 점포를 새로운 창업과 재도전의 공간으로 활용해 이 같은 악순환을 끊겠다는 구상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후원금이 침체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의 도전을 응원하는 뜻깊은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