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에 가을 의류 수요 급증
니트 검색량 3배 이상 증가
가죽 재킷 매출 10배 늘어
무신사에서 판매하는 블랙야크 스톤마스터 라이트 다운자켓. 블랙야크 제공
입추 이후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긴팔과 니트, 트렌치코트 등 가을 의류 검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스토어에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후드 니트 검색량은 전주(7월 31일~8월 5일) 대비 212% 증가했다. 후드 경량 패딩은 142%, 맨투맨은 109%, 트렌치코트는 100% 각각 늘었다. 또 같은 기간 후드 카디건과 후드 슬리브 검색량도 각각 95%, 93% 증가했고 니트는 40% 늘었다.
지그재그에서도 지난 8일 트렌치코트 검색량이 전날보다 465% 급증했고 긴팔 니트와 맨투맨 검색량도 각각 102%, 46% 늘었다.
W컨셉에서는 7~11일 아우터와 가을옷 등 관련 검색량이 전주보다 360% 증가했다. 트렌치코트와 레더, 재킷, 패딩 등 아우터 거래액도 30% 늘었다.
최근 무더위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가을철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입추인 지난 7일 28.6도에서 9일 24.5도로 내려갔다. 같은 기간 낮 최고기온도 38.0도에서 31.6도로 6.4도 낮아졌다.
검색 증가는 실제 판매로도 이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일라일은 이달 1~13일 가죽 재킷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로 늘었고 긴팔 티셔츠 매출도 180% 증가했다. 여성복 보브는 최근 1주일간 니트 매출이 43% 늘었고 점퍼류 판매가 증가하며 아우터 매출도 54% 신장했다.
한섬의 여성복 타임은 가을 색상을 적용한 스커트가 인기를 끌면서 이달 1~13일 스커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패션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가을옷 구매 시점이 빨라지자 상품 출시를 앞당기고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튜디오 톰보이는 아우터 출시 시기를 예년보다 약 3주 앞당겼다.
한섬의 여성 캐주얼 브랜드 마인은 가죽 아우터 제품의 출고 시기를 지난해 7월에서 올해는 6월로 한 달 앞당겼다. 특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배로 늘어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패션업체들은 가을 상품을 한데 모은 기획전을 잇달아 열고 겨울옷 출시도 앞당겼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는 오는 25일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어텀 위크를 열고 긴팔 티셔츠와 데님 셔츠·팬츠 등을 판매한다.
W컨셉은 오는 17일부터 29일까지 가을 신상품과 계절별 유행을 제안하는 시즌 프리뷰를 진행한다. 카디건과 셔츠, 레더 재킷, 봄버 재킷 등 간절기 의류를 비롯해 가방과 신발, 액세서리 등을 선보인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