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전 주가’ 엇갈린 전망
3분기 영업익 관측도 제각각
삼성전자 경기도 평택 파운드리 생산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목표주가와 올 3분기 영업이익을 놓고 증권가에서 엇갈린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적잖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11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9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도 5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신한투자증권도 59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낮췄다. BNK투자증권은 이보다 낮은 30만 원으로 예상했다. BNK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설비투자가 가성비를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9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오히려 높였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5년을 기본으로 하는 다년 계약은 과거 사이클에서 반복되던 공급 과잉의 재현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무라증권과 KB증권도 지난달 말 각각 67만 원, 60만 원으로 예상한 수치를 아직까지 유지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4·HBM4E 공급확대와 주주환원 확대 기대도 주가 전망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목표주가가 증권사에 따라 배 이상 차이가 나자 투자자들사이에선 “증권사들을 못믿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과 공급 부족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에 대한 증권사의 판단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27만 4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23만 원에서 시작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현재 주가는 52주 내 최고가(37만 4500원)보다 26.7% 낮다.
또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놓고서도 다소간 차이가 난다.
KB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해 각각 209조 원, 110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영업이익이 글로벌 기업 최대치인 130조 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분기 영업이익이 이 같은 수치를 낼 경우 분기 영업이익에서 글로벌 최대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132조 원)를 넘어설 수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