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 보양식 민어, 9월까지 쭉 즐겨요!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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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자락에도 맛은 한창…9월에도 수컷 맛 유지
8월 들어 위판량 급증…9월까지 조업 호황 예상
수협쇼핑서 60% 할인판매…저렴하게 즐길 기회
인단백질·필수아미노산 풍부…회·전·탕·찜 등 요리 다양

여름철 대표 보양식이자 제철 수산물인 민어가 여름철이 끝나감에도 늦더위와 조업 호황 등과 맞물려 꾸준한 수요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협중앙회 제공 여름철 대표 보양식이자 제철 수산물인 민어가 여름철이 끝나감에도 늦더위와 조업 호황 등과 맞물려 꾸준한 수요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협중앙회 제공

여름철 대표 보양식이자 제철 수산물인 민어가 최근에는 늦더위 영향과 조업 호황 등이 맞물리면서 8월 말까지 수요가 이어지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느덧 여름의 끝자락에 접어들었지만, 9월까지도 민어의 맛을 즐기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 얘기가 지배적이다.

27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는 초복 전날인 지난 7월 14일, 신안군수협 북부지점 민어 위판량은 약 800kg(0.8t)가량으로 미미했으나 8월 들어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점점 위판량이 늘더니 지난 17일에는 8월 최고치인 41t(톤, 4만 1000kg)을 찍었다. 민어의 평균 위판가격 또한 초복 전날 6만원 대에서 1만원 대까지 대폭 낮아졌다. 가성비를 따지는 식도락가라면 요즘이 값싸고 맛있는 민어를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인 셈이다.

실제로 처서가 지나면 무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이른바 ‘처서매직’이 무색하게 늦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보양식을 찾는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민어는 지방을 가두는 6월부터 7월까지가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산란철인 8월부터 9월에도 수컷의 맛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장에서는 올해 9월까지 민어 조업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만큼, 삼복(초·중·말복)기간보다 한층 부담을 덜어낸 가격으로 민어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내산 신선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수협쇼핑(www.shshopping.co.kr)에서도 주요 산지인 전남 신안에서 어획한 민어를 할인 판매한다. ‘국내산 민어회 300g’은 민어살과 뱃살, 부레로 구성됐으며 60% 할인된 2만 3500원에 판매 중이다.

민어는 오늘날에만 사랑받는 여름 별미가 아니다. 옛 문헌을 살펴보면 우리 조상들이 민어를 얼마나 요긴한 생선으로 여겼는지 엿볼 수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물고기의 이름과 특징 등을 기록한 ‘난호어명고(蘭湖魚名考)’에는 민어에 대해 “대체로 바다고기 중에 많은 수요가 있는 것 중에서 이 물고기만큼 요긴한 것이 없다”고 기록했다.

회로 먹고 익혀 먹는 것은 물론 말려서까지 활용했을 정도로 민어는 오래전부터 우리 식생활과 가까운 생선이었다.

민어의 진가는 살뿐만 아니라 배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 민어의 여러 부위 가운데 식도락가들이 별미로 꼽는 ‘부레’다. 민어는 부레가 크고 발달해 있어 옛부터 이를 식재료로도 활용해 왔다. 생으로 썬 민어 부레를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쫀득쫀득하고 찰진 식감에 특유의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민어가 천 냥이면 부레가 구백 냥”이라는 말이 전할 정도로 민어 부레는 별미로 귀하게 여겨졌다.

민어의 또 다른 매력은 한 마리에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싱싱한 민어는 살을 두툼하게 썰어 회로 즐긴다. 흰살생선 특유의 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민어살을 도톰하게 썰어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노릇하게 부친 민어전도 별미다. 회를 뜨고 남은 머리와 뼈 등도 푹 끓여 탕으로 만들면 시원하면서 담백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다.

예부터 “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이라는 말이 전할 만큼 민어찜 또한 민어를 활용한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으로 유명하다. 살부터 부레, 머리와 뼈까지 민어는 그야말로 ‘버릴 것 없는 생선’이다.

민어는 담백한 맛뿐만 아니라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소를 갖추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민어 100g의 열량은 95kcal로 단백질 19g을 함유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 1.5g인 고단백 저지방식품이다.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해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도 100g당 9331mg 들어있다. 필수아미노산은 체내 단백질 합성을 비롯해 신체 조직을 구성하고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각종 무기질도 함유돼 있다. 민어 100g에는 인 204mg과 칼륨 210mg, 셀레늄 58㎍(마이크로그램) 등이 들어 있다. 특히 셀레늄은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이며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민어는 크기에 따라서도 맛에 차이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남 신안에서는 5kg 이상은 돼야 민어 특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선한 민어를 먹으려면 눈이 맑고 투명하며 몸통을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하고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른다. 또한 비늘에는 은빛 윤기가 돌고 속살은 은은한 연분홍을 띠는 것, 그리고 비린내가 강하지 않은 것이 신선한 민어라고 할 수 있다. 구매 후 손질한 민어는 1~2일 안에 조리해 먹을 양은 밀폐 용기나 위생 팩에 담아 냉장보관한다. 만약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한 번 먹을 양 만큼 나눠 밀봉해서 냉동보관하는 것을 권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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