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데이터센터 ‘삼각편대’로 재편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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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전략, 호라이즌 운영, 하이퍼 대형 개발
영남권에 2GW AID 클러스터 조성


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 둘러싼 사업구조.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 둘러싼 사업구조.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해 AI 데이터센터(AIDC) 인프라 전문기업 ‘SK호라이즌’을 설립한다고 6일 밝혔다.

분할 이후 기존 SK브로드밴드는 유선·미디어·엔터프라이즈 사업에 집중하고 SK호라이즌은 데이터센터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해저케이블 사업을 맡는다.

SK호라이즌은 현재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와 건설 중인 울산·구로 AIDC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총 318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AI 서비스의 데이터 전송 기반이 될 해저케이블 사업도 담당한다.

반면 SK하이퍼는 대규모 신규 AIDC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지를 확보하고 수전·변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글로벌 고객을 유치해 프로젝트를 사업화하는 개발 전문회사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에 2030년까지 최대 7500억 원을 단계적으로 출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그룹 차원의 AI DC 전략과 글로벌 빅테크·전략적 파트너와의 협력을 총괄한다. CEO 직속 ‘AIDC 통합추진단’을 통해 SK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반도체·에너지·건설·통신 역량을 연결해 사업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SK호라이즌 출범과 함께 대규모 외부 투자를 유치한 것도 사업 재편의 핵심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투자회사 KKR과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으로부터 약 3조 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가 완료되면 KKR과 IMM 컨소시엄은 SK호라이즌 지분을 각각 29%, 20% 보유하고 SK텔레콤은 51%를 확보해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전체 거래 가운데 구주 매각은 1조 8811억 원, 신주 발행은 1조 2000억 원 규모다. 구주 매각 대금은 SK텔레콤의 재무적 유연성을 높이고, 신주 발행 대금은 SK호라이즌의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확장에 활용된다.

SK텔레콤은 울산 AIDC를 시작으로 영남권에 2GW 이상의 AIDC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충청권과 서남권에도 GW급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2029년부터 5GW 규모를 단계적으로 가동한 뒤 글로벌 고객 수요에 따라 2035년까지 총 15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15GW는 현재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규모와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인 만큼 실제 달성 과정에서는 전력 확보와 인허가, 부지 개발, 글로벌 고객 유치 및 자금 조달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AI DC는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한 데다 글로벌 빅테크의 국내 데이터센터 수요가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져야 사업성이 확보되는 만큼 계획을 단계별로 얼마나 구체화할지가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 목표에 머물렀던 SK텔레콤의 AI DC 구상이 사업 구조를 구체화하고 있다”며 “관건은 마련된 사업 체계를 바탕으로 부지·전력 확보와 고객 유치, 실제 착공까지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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