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내 진입 수색, 한 차례 22분 만에 종료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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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선 구조 안타까운 장면 넷

준비한 리프트백 사용 못 해
잠수 범위 넘어선 곳에 침몰
풍랑주의보 발효 기상 상황

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 침몰 사고 5일째인 6일 오전 사고 해역에서 해군 함정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고로 선원 8명 중 1명이 숨지고 1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선원 6명은 실종된 상태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 침몰 사고 5일째인 6일 오전 사고 해역에서 해군 함정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고로 선원 8명 중 1명이 숨지고 1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선원 6명은 실종된 상태다. 정종회 기자 jjh@

지난 2일 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예인선 전복 사고 때 해경의 잠수 구조 횟수는 1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복 신고가 이뤄진 후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까지 약 2시간 가량이 있었지만, 구조 활동에 투입된 시간은 22분 가량에 불과했다. 해경은 배가 침몰 중이어서 잠수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6일 해경에 따르면 사고 신고(오후 1시 29분) 접수 후 도착한 해경 인원은 총 8명으로, 이 중 잠수 가능한 인원은 총 7명이었다. 도착 시간은 오후 1시 51분이었다. 3분 뒤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잠수 요원 2명이 뒤집힌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 진입했다. 잠수 요원들이 구조 활동을 벌인 시간은 22분이었다. 오후 2시 16분 잠수 인원이 물 밖으로 나왔지만 추가 진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해경은 선체가 빠르게 침몰하면서 구조 요원까지 함께 가라앉을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경 조사 결과 오후 2시 59분에는 선수 5~6m만 수면 위에 남았고, 불과 6분 뒤에는 3~4m로 줄었다.

지난 2일 전복 당시 상황. 정종회 기자 jjh@ 지난 2일 전복 당시 상황. 정종회 기자 jjh@

해경은 당일 잠수 구조 인력을 충분히 투입했다고 밝혔다. 오후 2시 46분 잠수지원함이 잠수 가능 인력 3명과 함께 도착했고, 오후 2시 58분에는 잠수 가능 인력 7명이 탄 소형방제정도 현장에 닿았다. 출동한 대형함정 2척에도 각각 잠수 가능 인력 2명이 있었다. 사고 발생 시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의 잠수 가능 인력은 모두 17명으로 2인 1조 기준 8개 조까지 편성할 수 있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잠수 구조 인원이 투입됐다는 것이 해경 측 설명이다.

선체가 침몰 중이어서 사고 직후 적극적인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선체가 수심 87m 깊이의 바다에 빠지면서 사고 발생 닷새째까지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사고 당시 침몰을 추가적으로 막지 못한 부분도 아쉬운 대목이다. 해경은 선체에 추가 부력을 주기 위해 대형 공기주머니인 리프트백 16개를 준비했다. 당시 2~10t급 리프트백이 총 16개 준비돼 있었다. 최대 부력은 59.8t 규모였다. 하지만 선체 무게가 286t에 달하는 데다 이미 선체가 가라앉고 있어서 리프트백 설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도착 당시 선체가 가라 앉는 중이었기 때문에 수중 수색과 침몰 지연이 어려웠다는 것이 해경의 설명이다.

선체의 완전 침몰 이후 수색 여건은 더 나빠졌다. 선체가 발견된 곳은 해경 잠수 요원의 수중 수색 범위인 60m보다 27m 깊다. 해저 시야도 약 30cm에 불과해 해군 무인잠수정(ROV)을 통한 선체 내부 확인에도 한계가 있다.

지난 4일부터는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수중 수색이 중단됐다. 6일 오전 기준 사고 해역 풍속은 초속 20~22m, 파도 높이는 3~4m에 달하는 상태다. 해경은 기상이 호전되면 현장 여건을 다시 확인해 잠수 인력 투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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