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역 협력 프로젝트, 시작은 일자리 [한자리 모인 부울경 시도지사]
부울경 광역이음 프로젝트 시동
인재·정주·미래이음 7개 사업
올해 125억 투입해 4년간 추진
부산·울산·경남이 민선 9기 출범 이후 선택한 첫 초광역 협력 프로젝트는 일자리다. 3개 시도는 공통 산업군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산업과 인재, 기업 역량을 한 권역으로 연결해 4년간 공동 대응하는 로드맵을 내놓았다.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는 8일 오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부·울·경 광역이음 프로젝트’ 출범식을 개최했다. ‘제4회 부울경 정책협의회’에 앞서 마련된 출범식에는 전재수 부산시장, 김상욱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고용노동부 권창준 차관, 해양수산부 남재헌 차관 등과 유관 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광역이음 프로젝트는 3개 시도의 초광역 협력을 구체적인 일자리 사업으로 풀어낸다. 부·울·경은 조선·자동차·기계 부품 등 주력산업을 공유하고 있고, 기업과 인재의 행정구역 간 이동도 이미 활발한 만큼 인재 유입과 정착, 광역 출퇴근과 취업 지원, 미래 인재 양성과 기업 간 협력까지 지역 간 연계가 필요한 분야를 공동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국비 100억 원, 지방비 25억 원 등 125억 원을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재이음과 정주이음, 미래이음 등 3개 프로젝트에서 7개 세부 사업을 4년간 추진하게 된다.
구체적인 사업을 보면 ‘인재이음’은 초광역권과 수도권역의 청년 인재를 부·울·경 주력산업 기업으로 유입하고 초기 정착과 자산 형성을 지원한다. 유입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웰컴 청년 통합 지원 패키지’와 부·울·경 내에서 거주지를 옮기거나 광역 통근하는 지역 내 인재를 위한 ‘청년 근로자 2000 이룸 공제’로 나뉜다. 24개월간 지역 인재는 최대 2000만 원, 유입 인재는 최대 4000만 원 공제를 적립해 자산 형성을 돕고, 유입 인재에게는 월세 등 정착비도 가구 수에 따라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한다.
‘정주이음’은 부·울·경 내 광역 통근 근로자를 지원해 초광역 정주 환경을 조성한다. 6개월간 최대 180만 원의 통근비 지원과 근무지 기준 지역화폐 50만 원 지급으로 구성된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이미 모집이 완료됐다. 부산경제진흥원은 부·울·경 일자리 박람회나 찾아가는 취업 버스처럼 초광역 단위의 대규모 취업 행사나 고용 서비스도 운영한다.
‘미래이음’은 부·울·경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업 간 공동연구와 생산·공급망 등 협력을 지원해 지속 가능한 미래 일자리 기반을 다진다.
한편 이날 출범식 이후 같은 장소에서는 ‘부·울·경 광역이음 일자리박람회’와 ‘해양수산 취업박람회’가 동시 개최됐다. 각각 조선·자동차·기계 부품 분야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70여 개사와 해양수산 분야 기업 100여 개사가 참여해 부·울·경 이공계 졸업(예정)자와 관련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을 만났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