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이 만든 끔찍한 시설물 신고리 5·6호기 결사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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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탈핵부산시민연대 주최 신고리 5·6호기 건설승인 규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경현 기자 view@

신고리 5·6호기 건설 승인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지난 주말 부산 도심에서 열렸다.

탈핵부산시민연대는 지난 9일 오후 7시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승인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과 정당, 시민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선언사에서 이흥만 탈핵부산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원전이라는 '애물단지'를 또다시 부울경 지역에 설치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은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당과 환경·시민단체, 시민의 연대로 신고리 5·6호기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고 말했다.

서면서 건설승인 규탄대회
시민단체 등 150여 명 참가


행사에 참가한 더민주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은 "원전은 인간의 이기심과 문명의 탐욕으로 만들어낸 끔찍한 시설물"이라며 "정당 차원에서 힘을 결집시켜 내년도 예산안에 신고리 5·6호기 관련 예산이 포함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김명미 상임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원안위의 무책임한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여러 정당들이 함께 결의문을 내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경민(25·부산진구 당감동) 씨는 "평소 잘 몰랐는데 최근 지진을 계기로 원전이 우리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며 "시민들에게 신고리 5·6호기 문제가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한 피켓을 들고 '더 이상은 안 된다. 신고리 5·6호기 반대한다'고 외치며 오후 8시 40분까지 1시간 40분가량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안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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