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온도 100℃] 부산외국어대학교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해양 쓰레기 줍고, 다문화가정 돕는 진정한 '글로벌 대학'

부산외대 일본어창의융합학부 학생 60명은 지난달 일본 쓰시마 해안에서 한국 등에서 밀려온 쓰레기 100t가량을 치웠다. 부산외대 제공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정해린)은 '다문화, 다언어, 국내외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 멘토링 '앞장'
日 쓰시마 정화·필리핀 집짓기도

■피부색은 달라도 우리는 하나

부산외대는 지역 다문화가정의 정착과 그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멘토링 활동을 한다. 멘토링은 크게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어와 영어 공부를 돕는 학습 지원과, 게임이나 스포츠를 함께 하는 놀이도우미가 있다. 올해 상반기에 25명이 혜택을 받았는데, 반응이 좋아 하반기에는 50명으로 늘렸다. 지난달 15일에는 다문화가족을 캠퍼스로 초대해 '다문화 축제의 밤'을 열었다.

외국인 학생이 직접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지난 12일 부산외대 외국인 유학생 18명과 한국 학생 7명이 손수 담근 김장배추 150포기를 금정구 남산동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해외로 뻗어가는 봉사활동

부산외대는 외국어 특성화대학이다. 그에 걸맞게 해외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일본어창의융합학부 학생 60명은 지난달 10일부터 나흘간 일본 쓰시마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한국 등에서 밀려온 100t가량의 해안 쓰레기를 치웠다. 2003년부터 15년째 이어오는 행사다. 이 학부 학생들은 지난 9월에도 무나카타시에서 열린 환경정화 활동에도 참가했다.

내년 1월에는 필리핀을 찾는다. 학생 42명으로 꾸려진 봉사단은 1월 4일부터 16일까지 필리핀 바클라얀 마을 망얀족을 위한 집짓기를 한다. 이 마을에는 전기도, 전화도 없다. 부산외대는 지난해 이 마을을 찾아가 40채가 넘는 집을 지었다. 2013년부터 매년 유치원 등 마을 기반시설 건립에도 힘쓴다. 부산외대 봉사 활동 덕분인지 고향을 떠났던 망얀족 주민들이 돌아오고 있다.

■포항 지진의 아픔 함께 나누기

최근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북 포항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나눔 행사도 했다. 부산외대는 성금 모금 행사를 벌여 151만 원을 지진 피해를 입은 한동대에 전달했다. 또 지난 8일 BUFS글로벌봉사단 교직원과 학생 21명이 포항시 기계면 마을 독거노인 3가구에 연탄 900장을 전달했다.

올 4월 발족한 글로벌봉사단은 낙동강유채꽃축제, 광안리방어축제, 조선통신사 부산축제, 부산국제무용제 등에서 통·번역, 행사진행 등을 도왔다. 부산외대 정해린 총장은 "부산외대는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기독교정신으로 설립된 만큼 앞으로도 봉사 활동을 적극 펼칠 것"이라며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꿈을 펼칠 인재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마선 기자 edu@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