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기억하며… 6일까지 부산서 ‘4·16 꽃마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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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과 연대하는 마음을 나눈다.

4·16재단과 대안문화연대는 ‘4·16 꽃마중’전을 6일까지 부산 수영구 망미동 오브제후드 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대안문화연대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에 연대활동을 펼쳐왔다.

꽃마중은 세월호 유가족의 꽃누르미(압화) 창작 동아리이다. 유가족은 가족을 떠나보낸 고통을 꽃누르미로 승화하고 기억하는 작업을 해 왔다. 전시에서는 떠나간 이에게 보내는 편지글 24점 등 꽃마중의 작품 61점을 선보인다.

‘304’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의미한다. 304개의 꽃과 강아지풀을 놓은 작업에는 7년의 세월을 버텨온 유가족 마음이 담겼다. ‘그립고 그립고 그리운’에는 엄마와 꽃이 된 아이가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다. ‘우리 잘 지내요’에는 어린 나이에 떠나간 250명을 노란 나비로 형상화했다. ‘집에 가자’는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이 가족의 품에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기다림’의 꽃말을 가진 아네모네 꽃잎으로 미수습자들에게 ‘이제 그만 집에 가자’고 말을 건넨다.

폐막일인 6일 오후 5시에는 폐막 행사가 열린다. 폐막 행사에서는 10월 23일부터 시작된 전시 기간에 관람객들이 꽃누름으로 만든 공동작품 ‘함께하는 기억’을 공개한다.

한편 대안문화연대는 사회적 기억공간 ‘기억의 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천원의 기적 프로젝트, 설립 후원 기획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 독립예술과 대안문화운동 거점이 될 효로인디아트홀이 완공되면 1층에 기억의 방이 설립될 예정이다. 오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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