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 기본료 500원 오른다
내달 15일… 주행요금은 그대로
부산의 택시 기본요금이 다음 달 15일 인상된다. 기본요금(중형 기준)이 3800원으로, 500원 오르는 것이다.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는 1일 “운송원가 상승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택시업계의 현실을 감안해 중형 택시는 3300원에서 3800원으로, 모범 택시와 10인승 이하 대형 택시는 5000원에서 6000원으로 기본요금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부산의 택시 기본료가 인상되기는 2017년 9월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부산시와 택시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불황을 고려해 주행요금은 종전 그대로 유지했다. 인상된 택시 기본요금은 12월 15일 오전 4시부터 적용된다. 미터기 조정에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이다. 부산의 중형택시 1회 평균 승차거리는 5.4km다. 새 요금을 적용할 경우 1회 평균 승차요금은 7052원에서 7552원으로 7.09%가 상승한다.
부산시는 택시업계의 지속적인 요금 인상 요구에도 기본요금만 인상함으로써 역대 최저치의 요금 조정안을 도출해 냈다고 자평했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예상되는 택시업계의 연 매출액 상승은 4% 수준이다. 부산시 박진옥 교통국장은 “택시업계의 열악한 여건을 감안해 불가피하게 요금을 인상하게 됐지만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행요금은 동결했다”며 “부산시와 업계도 서비스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