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산업으로 부산 재편… 일자리 정책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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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4차 산업혁명과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일자리 정책 비전을 내놓았다. 이른바 ‘업 스킬링(Upskilling) 부산 잡(Job) 새로 고침’이다. 그간 중앙정부의 지원에 얽매였던 낡은 고용 정책에서 탈피해 새로운 산업으로 부산을 재편하는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부산시는 11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고용 관련 기관과 학계 전문가, 기업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 20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일자리 비전을 확정했다. 4대 전략별 18개 과제에 예산 3642억 원을 투입한다.

비전 ‘업 스킬링 부산 잡’ 발표
전략별 18개 과제 3642억 투입

우선 ‘빠른 준비로 노동 전환 적극 대응’ 전략을 위해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가칭 ‘부산 일자리 재교육 기금’을 새로 조성하고, 직업 훈련과 고용장려금을 합친 ‘친환경 부품 이직 지원 패키지’를 시행한다. 직업능력개발훈련사업도 전면 개편해 지역 사회에서 1만 명 규모의 대규모 디지털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스마트한 일자리 정보 제공’을 위해 ‘부산일자리정보망’에 온라인 상설 채용관을 만들고, 54곳에 달하는 부산의 고용서비스 기관과 연계한 ‘일자리 사업 조정 회의’를 열어 일자리 사업 조정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촘촘한 맞춤형 일자리 정책’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고용 유지력 약화 제조 중소기업에 4대 사회보험료, 스마트 공장 구축 기업에 인건비와 운영을 지원한다. 특히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을 구군별 특화형, 부산광역형, 타깃형 세 유형으로 나눠 추진한다.

또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5개 핵심 분야의 청년 일자리를 집중 지원하고, 여성가족개발원 안에 ‘경력 단절 여성 일자리 통합 센터’를 신설해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통한 여성 취업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은퇴한 전문 인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중소기업-전문 기술 은퇴자 매칭 뱅크’도 새로 운영한다.

특히 부산시는 이날 회의에서 쏟아진 다양한 정책 제안을 바로 추진하거나 정부에 건의하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칭 ‘지역 일자리 파크’ 조성을 17개 시도지사 협의회를 통해 제안한다. 성공 사례로 꼽히는 지역 테크노파크처럼, 17개 광역지자체가 각각 컨소시엄 형태로 지역 일자리파크를 공동 설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진정한 지역 주도 일자리 사업 추진을 위해 고용노동부의 사업 예산을 지자체에 포괄적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지역마다 필요한 일자리 사업을 자체적으로 구성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세익 기자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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