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돌봄 전담사 “8시간 전일제 실시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지역 초등 돌봄 전담사들이 돌봄 교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8시간 전일제’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돌봄 수요 증가에 맞춰 관련 시간을 연장할 예산까지 마련돼 있지만, 부산시교육청의 의지 부족 탓에 돌봄의 질 저하가 초래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 노조) 부산지부는 19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돌봄 전담사 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파업에는 돌봄 전담사 526명 중 300명 이상이 참여했다.

19일 부산시교육청 앞 파업 결의현 5시간 근무 돌봄 질 저하 주장
교육청 “수요 적어” 부정적 입장

이들은 “교육부는 올 8월 8시간 전일제를 골자로 하는 ‘초등 돌봄 교실 개선안’을 발표하고, 관련 예산 지원에 나섰지만, 부산시교육청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현재처럼 보육 전담사들이 5시간 압축 노동을 한다면 피해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초등 돌봄 교실 시간은 물론 대상 학년도 달라 지역별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역에 관계없이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방안이 8시간 전일제 전환”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부산의 298개 초등학교에서 돌봄 교실 526실이 운영되고 있다. 돌봄 교실 중 하루 운영 시간이 5시간 195실, 6시간 209실 등으로 종료 시간이 대부분 오후 5~6시에 집중해 있다. 같은 학교 내에서도 돌봄 교실 운영 시간이 제각각인 상황이다. 오후 5시까지 운영하는 돌봄 교실이 있는가 하면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곳도 있다. 이 때문에 일찍 마치는 돌봄 교실의 일부 아이는 어쩔 수 없이 합반을 하는 경우도 있어 돌봄 전담사들의 노동 강도는 더 높아진다. 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은 수요 조사 결과 5시 이후까지 돌봄을 원하는 학부모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돌봄 교실 연장에 부정적이다. 황석하 기자 hsh0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