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숨 쉬는 공간… 매혹적인 도서관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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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인류의 영혼이 숨 쉬고 있는 곳이다. 또한 인간 지성의 위대함이 있는 곳이다. 버락 오바마 전(前) 미국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도서관은 문헌과 자료가 있는 공간 그 이상의 것이다. 보다 큰 세상을 향한 창이며, 인류의 역사를 한 걸음 나아가게 하는 보다 원대한 생각을 언제나 찾아낼 수 있는 곳이다”라고.

한 나라의 역사를 알려면 박물관을 봐야 하고, 미래를 알려면 도서관을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많은 나라가 박물관을 만들어 역사를 알리고, 도서관을 세워 미래를 준비한다. 한데 우리나라는 찬란한 역사와 우수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정말 훌륭하고 아름다운 도서관을 찾아보기 힘들다. 도서관이 아름다워야 하는 이유는 그곳이 단지 책을 쌓아두는 창고가 아니라, 사람과 책이 만나고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아름다운 도서관 사진전
부산도서관서 12월 12일까지
괴테가 50년간 재직했던 곳 등
20여 곳 촬영한 임영균 작품들


아름다운 세계의 도서관, 그 매혹의 공간을 만나는 시간이 마련됐다.

부산도서관은 12월 12일까지 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세계의 아름다운 도서관’ 사진전을 개최한다. 도서관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작가는 사진가 임영균이다. 이번 사진전에는 그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도서관인 오스트리아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 파리 리슐리외 국립도서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도서관, 스위스 상터 갈렌 수도원 도서관 등 7년간 10여 개국, 20여 곳을 촬영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뉴욕 공공도서관 사진을 제외하곤 모두 유럽의 유명 도서관이다. 궁전을 방불케 하는 기둥들, 화려한 색감, 대부분 프레스코 화법의 화려한 성화로 채워진 천장들이 이들 도서관을 수놓는다.

이 중에는 도서관 때문에 다른 도시로 이사 가지 못한다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로 뉴욕 시민의 사랑을 받는 뉴욕 공공도서관, 괴테가 50년간 재직하고 독일 고전주의를 탄생하게 한 바이마르 안나 아말리아 대공비 도서관,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의 무대가 된 오스트리아 멜크 수도원 도서관, 종교적인 박해로 사라졌다가 복원된 천년 역사의 스페인 살라만카 대학 도서관, 한국인 건축가 이은영 씨가 설계했으며 도서관 중앙에 항상 물이 흐르도록 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을 촬영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임 사진가는 관람객이 없는 이른 아침에 소실점이 사라지는 지점을 찾아 촬영, 역사적인 현장을 담아냈다. 이에 전시 관람객들은 작품 속의 도서관이 품고 있는 충만한 정신성을 느끼며 대상과 하나로 물화된 강렬한 만남의 순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김경미 부산도서관장은 “이번 사진전을 통해 세계 여러 도서관을 감상하며 동시대의 문화적 상징인 도서관에 대한 아름다운 인식변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류가 만든 위대한 발명품 도서관, 인간이 걸어온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는 매혹의 공간 도서관, 그 속으로 가보자. 정달식 선임기자 do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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