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영어로 PT, 시민은 지지 결집… 엑스포 대장정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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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래, 부산월드엑스포

부산의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전이 오는 14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의 첫 프리젠테이션(PT)을 계기로 범시민운동으로 전환, 앞으로 대대적인 ‘붐 업’이 진행된다.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될 이날 BIE 총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들이 월드엑스포 부산 개최 의지를 밝히는 동안 부산에서는 시민, 기업인, 각종 단체가 참여하는 범시민 결의대회가 열린다.

그동안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 등을 중심으로 월드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확립하고 유치 의지를 모으는 고공전이 펼쳐졌다면 앞으로는 부산 시민은 물론 국민들의 의지를 결집해 이를 각국에 알리는 국민 운동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셈이다.

유치위, 14일 BIE 총회서 ‘붐 업’
부산 장점 부각 동영상 마무리
부산역에선 범시민 결의대회도
“관 주도에서 시민 참여로 전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부산시는 오는 14일 온라인 상에서 진행될 BIE 총회를 월드엑스포 유치전의 주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우선 부산시 등은 BIE 총회에서 170개 회원국들에게 차별화된 첫인상을 남길 ‘PT 동영상’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30 월드엑스포에 도전장을 낸 한국, 러시아(모스크바),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등 5개 경쟁국이 20분 짜리 동영상을 준비, 첫 PT에 나선다.

외부에서는 PT 동영상에 담길 메시지, 등장 인물 등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유치위나 부산시 모두 말을 삼가며 최대한 사전 전략 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정부 인사 등 한국 대표 4~5인가량이 동영상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유치 의지, 주제 설명 등을 진행한다는 정도만 알려졌다.

특히 영어에 유창한 박 시장은 역대 부산시장으론 처음으로 국제 행사 유치를 위한 PT에 직접 나설 것으로 전해졌는데 박 시장은 지난 6일 동영상 촬영을 위해 경기도를 다녀왔다. 한국은 5개국 가운데 첫 번째로 총회 당일 오전 9시께 PT에 나설 예정이다. 당초 박 시장 등 한국 대표들이 BIE 총회에서 첫 번째로 PT에 나서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려고 준비를 했으나 오미크론 변이 발생 등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총회 자체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변경됐지만 경쟁국 역시 같은 조건이어서 불리할 것은 없다는 판단이다. 부산시 박근록 엑스포추진단장은 “온라인 발표 결정에 따라 철저히 준비 중이며, 충분히 만족스러운 영상이 준비되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전했다.

총회 당일인 14일 대대적인 범시민 결의대회를 열어 부산의 개최 의지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알리기로 했다. BIE 총회가 열리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는 (사)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를 비롯한 각 단체 주관으로 시민과 기업인, 각종 단체 관계자 등 450여 명이 모여 박람회 유치 의지를 다지는 시민대회를 연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월드엑스포 유치전이 관 주도로 진행됐다면 앞으로는 시민사회가 적극 참여하며 유치 열기를 확산하는 한편 의지를 다지는 방식으로 전환이 된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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