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외교 수장들 “러시아 우크라 침공에 강력한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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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주요 7개국) 외교 수장이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를 낳는 러시아에 대해 공동으로 초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요 논제로 떠올랐다. 러시아는 현재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사력을 집중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리버풀서 외교·개발장관 회의
경제 타격 등 공동 제재 의견 일치
중국 겨냥해서도 단합력 과시

G7 외교 수장은 러시아 움직임에 대해 극도의 우려를 표하면서 실제 침공에 나설 경우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가하는 강력한 공동 제재를 시행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회담 분위기가)치열했다”면서 “러시아가 외교적 방안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 대가로 엄청난 결과와 막대한 비용을 내야 할 것이며, G7은 완전히 단합돼 있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G7 외교장관들이)우크라이나 공격으로 보이는 어떤 행동에도 비싼 대가가 따를 것임을 알려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G7 외교 수장은 서방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서도 단합력을 과시했다. 아프리카 인프라 개발 투자 등을 통해 중국 영향력을 억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G7이 대중국 전략으로 아세안 등과 협력을 강화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 초청된 정의용 외교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처음으로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이날 하야시 외무상이 강제징용 피해자·위안부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한국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집권 자민당의 기존 입장과 같아 양국 관계에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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