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 한번씩 돌아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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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은 데레사여고 2

최근 데레사여고에서 열린 제30회 작가와의 만남에서 <한 끼의 기적> 저자인 윤경일 작가가 강연을 하고 있다.

10월 29일 부산 데레사여자고등학교에서는 ‘마음을 울리는 아주 특별한 사랑의 선물’이라는 주제로 서른 번째 저자와의 만남이 개최되었다.

저자와의 만남 행사는 데레사여자고등학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이번 선정 도서는 윤경일 작가의 <한 끼의 기적>이었다.

‘한 끼의 기적’ 쓴 윤경일 작가
데레사여고 저자와의 만남 강연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면서, 국제구호단체 이사장으로 더 알려진 분이다. 윤 작가는 2004년 ‘㈔한 끼의 식사기금’을 설립해 현재까지 구호 업무를 지휘해오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의 열악한 현장을 찾아다니며 기아와 빈곤, 갖가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따뜻한 교감을 나눠왔다.

이날 행사는 1부 축하공연에 이어 우수독후감 발표가 진행됐다. <한 끼의 기적>은 저자가 구호 활동을 하며 겪은 일화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학생들은 독후감을 통해 저자의 나눔과 실천에 공감의 박수를 보냈는데, 가치판단의 기준을 배웠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우수독후감으로 선정된 고은정(2학년) 학생은 “책을 읽고 난 뒤 행복에 대한 나만의 기준을 설정할 수 있었다”며 “‘나 하나 살기도 바쁜데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는 방관적 태도를 버리고 우리 사회의 구석진 곳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독서 소감을 말했다.

2부에서는 저자의 강연이 이어졌다. 윤 작가는 “큰 뜻을 품고 시작한 일이 아니라 마음이 가는 대로 하다 보니 오랜 시간 계속하게 되었다”고 겸손해하며 “젊은 시절 미래를 보고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을 한 번씩 돌아보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것”을 권유했다. 그는 “내가 살아갈 앞으로의 삶은 나만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덧붙였다.

강연의 말미에 윤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최근에는 해외 구호 현장을 방문하지 못해 활동에 어려움이 많은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활동이 재개되기를 바란다”며 “지금도 아프리카의 곳곳에는 영양실조에 허덕이는 아이들이 속출하고 있고, 의료물품이 부족해 사소한 질병에도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윤경일 작가가 설립한 (사)한 끼의 식사기금은 현재 부산 유일의 국제구호 개발 NG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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