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노조 오늘부터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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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회사 측은 파업 참여 인원이 전체 택배기사의 10% 미만이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직고용 택배기사 대체 투입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인상 요금 회사 추가 이윤 변질”
회사 “인상분 50% 수수료 배분”

27일 CJ대한통운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CJ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해 인상된 요금이 회사의 추가 이윤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통상 전체 택배비의 50%가량은 택배기사에게 집화·배송 수수료로 배분되며 택배비가 인상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인상분의 50% 정도가 택배기사 수수료로 배분된다”고 반박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 이행 비용의 용처를 놓고 대화해보자는 얘기를 CJ대한통운에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으나 원청은 지금까지 얼굴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어쩔 수 없이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헤아려달라”고 밝혔다.

현재 CJ대한통운 택배기사는 2만여 명 정도로 노조원은 25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중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7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CJ대한통운 배송 기사 중 8.5% 수준인 만큼, 실제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일각에서 우려하는 ‘배송대란’ 사태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근거 없는 수치와 자료를 기반으로 한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택배 서비스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대승적 판단을 내려줄 것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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