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전화위복’ 당선, 6월에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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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산·울산·경남(PK) 지방선거 관전 포인트로 '낮은 급에서 낙마했지만, 급을 올려 오히려 성공하는 경우'를 꼽는 이들이 많다. 지방선거에서 낙마한 뒤 오히려 급을 높여 총선에 도전, 국회의원 배지를 단 사례들이 최근 PK에 많아졌기 때문이다. 140일 앞으로 다가온 6월 지방선거에서도 이런 '전화위복'의 운을 누릴 후보가 있을지 주목된다.

낮은 단계 낙선 후 급 올려 성공
기초단체장 실패 5명 국회 입성
올 지방선거서도 재현 여부 관심

부울경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중에는 과감히 체급을 높여 출마해 당선된 사람이 많다. 현역 의원인 부산의 황보승희(중영도) 정동만(기장) 의원과 울산의 박성민(중) 권명호(동) 의원, 경남의 서일준(거제) 의원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기초단체장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사람들이다. 전봉민(수영) 의원은 부산시의원 선거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이들은 2년 뒤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2014년 부산시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2018년 지선 때 구청장에 당선됐다.

통상적으로 기초의원→광역의원→기초단체장→국회의원→광역단체장 순으로 급이 올라간다는 점에서 이들에겐 한 번의 낙선이 ‘새옹지마’가 된 셈이다. 지난 7회 지방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가 이번에 기초단체장으로 출마하는 부울경 정치인들은 선거구별로 최소 1명 이상 된다. 이들은 대부분 2018년 지선 당시 ‘문풍(문재인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부산시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출신들이다. 우선 해운대에선 최준식·강무길 전 시의원이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돌입한 상태이고, 이승우·김정우 전 군의원은 기장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연제구청장 선거에는 안재권 전 시의원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권칠우(서) 김수용(부산진) 권오성(동래) 오보근(사상) 씨도 지난 시의원 선거에서 낙마한 뒤 구청장 출마로 선회한 상태이다.

지방의원 출신으로 2018년 지선 때 구청장 선거에서 낙선했다가 이번에 재기를 노리는 부산의 김영욱(부산진) 정성철(해운대) 이종환(강서) 정진영(서) 씨도 “이번엔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들 지방 의원 출신들은 인지도가 높아 경선으로 치러지는 당내 공천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3월 대통령선거와 정치개혁 바람 등 각종 변수들이 많아 최종 성공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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