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에 ‘창원형 디지털 밸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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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만에 조성된 마산해양신도시 부지 전경. 이곳 공공부지에 창원형 디지털 밸리가 조성된다. 부산일보DB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앞바다에 떠 있는 인공섬 마산해양신도시에 ‘창원형 디지털 밸리’가 들어선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총 64만 2167㎡) 내 공공부지 6만 6000㎡를 디지털 밸리로 조성해 청년들에 희망을 주는 기회의 땅으로 만든다고 15일 밝혔다. 디지털 밸리 조성 예정부지는 마산해양신도시 전체 공공부지 면적 20만 3119㎡의 32%에 해당한다.

공공부지에 6만 6000㎥ 조성
혁신타운·글로벌 연구 공간 등
5000억 원 투입 2027년 준공
ICT 대기업 유치 효과 기대

창원시는 일반적인 디지털 기업 집적 공간과 달리, 자유무역지역 확대와 연계해 창원만의 특징을 가진 차별화된 디지털 밸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조성하게 될 창원형 디지털 밸리는 △디지털 혁신타운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연구협력공간 △글로벌 PBL(프로젝트기반학습) 교육공간 등으로 구분된다.

우선, 디지털 혁신센터와 혁신연구동, 힐링 스페이스 등으로 구성되는 디지털 혁신타운은 기존 마산자유무역지역을 확대 지정해 자유무역과 지식생산의 중심 공간이 된다.

창원시는 디지털 혁신타운에 디지털·네트워크·인공지능(D·N·A) 관련 외국인 투자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무형 자산 수출의 거점 공간으로 만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글로벌 ICT 연구협력공간은 창원시가 강점을 가진 제조 AI, 소재 등과 관련한 연구 기능을 확대해 관련 민간 기업 부설 연구소와 정부·지자체 출연연구기관 등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전자부품, 첨단 물류 등 미래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대한 연구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글로벌 PBL 교육공간에서는 입주한 기업이나 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추진하고, 캐나다 워털루대학 등 창원시가 네트워크를 구축·보유하고 있는 세계 유수의 대학 교수진과 연결한 글로벌 교육을 통해 고급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창원형 디지털 밸리에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기본방향에 맞는 기업군, 기존의 마산자유무역지역과의 연계성이 높은 기업군, 창원국가산단 등 다른 산업단지에 시너지 효과 제공이 가능한 기업군, 미래 수출 확대가 가능한 기업군 등이 입주할 수 있다.

창원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에 본격 착공할 창원형 디지털 밸리 조성사업에 국비 2400억 원과 지방비 2600억 원(토지현물 400억 원) 등 모두 50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창원형 디지털 밸리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유발 1조 310억 여원, 부가가치 유발 3917억 여원, 취업자 유발 4600여 명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형 디지털 밸리는 미래형 자유무역지역의 한 모델이 돼 지역 수출경제를 견인하고, ICT 대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브랜드 상승과 청년 인구 유입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감성시티를 지향하는 마산해양신도시에 첨단 기업들의 입주로 스마트도시 완성을 앞당기고 다른 공간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창원형 디지털 밸리 조성을 위해 2020년부터 자유무역지역 확대 등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오는 6월 완료된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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