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조사, 2012년 대선 이후 최고

유권자 10명 중 8명이 3·9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10년간 공직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투표의향 조사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이런 투표 열기가 실제 선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조사한 결과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의 비율이 83.0%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12년 18대 대선을 포함해 그 이후에 진행된 투표 의향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대선을 기준으로 보면 18대 때는 78.2%,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진 19대 대선 때는 82.8%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89.9%로 19대 대선 때(88.1%)보다 1.8%포인트(P) 증가했다.

적극 투표층을 연령별로 보면 18~29세 66.4%, 30대 84.1%, 40대 81.7%, 50대 87.2%, 60대 89.8% 70세 이상 90.7%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터로 인식되는 2030의 경우, 20대 적극 투표층은 19대 대선 당시 84.2%보다 17.8%P 줄어든 반면 30대는 3.2%P 늘었다. 70세 이상 적극 투표층은 19대 때보다 6.7%P 올랐다.

사전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7.4%로 19대 대선(17.1%)보다는 10.3%P, 21대 총선(26.7%)보다 0.7%P 높게 조사됐다. 19대 대선의 실제 사전투표율은 26.1%로 사전투표 의향 조사보다 크게 뛰었지만,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의 실제 투표율은 사전투표 의향 조사와 동일한 26.7%로 나타났다.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고려하는 사안으로는 ‘인물·능력·도덕성’을 꼽은 비율이 40.5%, ‘정책·공약’이 35.1%, ‘소속 정당’ 12.7%, ‘정치 경력’ 5.3%, ‘주위의 평가’ 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9.9%로 지난 19대 대선 조사 결과 88.1%보다 1.8%P 상승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창훈 기자 j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