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SNS 통해 감회 밝혀

문재인(사진) 대통령이 18일 낙동강 하굿둑의 연중 개방을 맞아 “오랜 시간 낙동강의 건강한 생태를 되살리기 위해 힘을 모아 주신 부산·경남 시민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저도 2012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선 때부터 공약했던 일이라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비전 보고회가 열리는 것과 관련, 이날 오전 SNS에 “오늘, 낙동강 하굿둑의 물길이 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감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드디어 오늘부터 낙동강 하굿둑 수문이 연중 개방된다”며 “하굿둑 건설로 물길이 막힌 지 35년 만이다. 용수 확보와 염해 방지 같은 하굿둑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강물과 바닷물이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며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크게 환영했다. ▶관련 기사 3면

문 대통령은 이어 “낙동강을 품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지지 덕분에 정부는 2017년부터 하굿둑 시범 개방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결과는 놀라웠다. 기수대가 복원되기 시작했고 뱀장어와 농어, 숭어, 문절망둑, 웅어 같은 물고기가 낙동강으로 돌아왔다”고 그간의 복원 과정을 되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기후 위기 시대에 하구는 자연의 방파제이자 뛰어난 탄소흡수원으로 더욱 주목받는다”면서 “낙동강과 함께 열어 가는 공존과 상생의 길이 우리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루터가 복원되고 생태관광자원이 된다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굿둑과 4대강 보로 강물이 막힌 대한민국의 다른 강들에도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지난 9일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방안’을 의결하고, 하굿둑 상시 개방을 통한 기수대(汽水帶·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수역) 생태계 복원을 결정(부산일보 2월 11일 자 6면 보도)했다. 낙동강하굿둑은 1987년 준공됐다. 김해평야 일대의 염해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박석호·김백상 기자 psh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