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동훈, 11일 부산 금정 찾아 보선 지원전 나선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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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인근서 격차해소특위 간담회
오찬 후 범어사·서동 미로시장 등 방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1일 부산 금정을 찾는다.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4곳 가운데 한 대표가 직접 지원전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 부산대 일대에서 격차해소특별위원회 현장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부산대학교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가진 뒤 범어사, 서동 미로시장 등을 연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평소 부산을 비롯 울산, 경남 등 PK(부산·울산·경남)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내 왔다. 지난 6월 당대표 레이스 당시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월 초 총선 직전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레이스 후반)분위기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부산·울산·경남(PK) 에서 선전하지 못하면 개헌저지선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선거 막판 PK에 승부를 걸었다. 이에 시민들이 개헌저지선이 무너지면 올 수 있는 혼란을 우려 전략적으로 판단을 해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지역균형발전 정책은 장기전으로 가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동안 지역 이탈 동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등의 발언과 함께 강력하고 속도감 있는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날 간담회에서도 수도권과 지역 청년 간의 취업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첨단 기술 인력 양성 인프라 마련 등의 대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부산에서 격차해소특위 현장 간담회 갖는 것은 사실상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대학가를 찾아 청년 보수 표심을 사전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에 이 자리에는 한 대표와 조경태 격차해소특위 위원장, 박정하 비서실장, 곽규택 수석대변인, 박수영 부산시당위원장, 금정 당협위원장인 백종헌 의원 등이 총출동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개혁신당이 금정구청장 후보를 내게 되면 지도부가 지역에 상주하며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만큼 보수표 분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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