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4.3조 FLNG 본 계약…북미 FLNG 확대 신호탄 기대
9일 워싱턴 현지서 서명식
한미 정부·파트너사 총출동
2, 3호기 추가 수주 청신호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델핀 FLNG 1호기 계약 서명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들리 포스톤 델핀 미드스트림 CEO, 제이슨 칼리스만 탈리스만 그룹 CEO, 강경화 주미대사, 스티브 카멀 미국 해사청 청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카일 하우스트바이트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 윤재균 삼성중공업 영업본부장.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미국 최초 해상 LNG 수출 전초 기지가 될 ‘델핀(Delfin) FLNG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이를 토대로 미국 현지 LNG 밸류체인 구축을 주도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29억 달러, 우리 돈 4조 3301억 원 규모 델핀 FLNG 1호기 건조 본 계약 서명식을 열었다.
이날 서명식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해상 F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삼성중공업 최성안 부회장을 비롯해 더들리 포스톤(Dudley Poston) 델핀 미드스트림 CEO, 제이슨 칼리스만(Jason Kalisman) 탈리스만 그룹 CEO, 제임스 버너(James Berner) 블랙록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 타케시 하시모토(Takeshi Hashimoto) MOL 회장, 카를로스 휠록(Carlos Wheelock) Vitol LNG America 대표 등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와 글로벌 해운, 에너지사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여기에 카일 하우스트바이트(Kyle Haustveit) 미국 에너지부(DOE) 차관보, 스티브 카멀(Steve Carmel) 미국 해사청(MARAD) 청장, 강경화 주미대사 등 양국 정부관계자도 함께해 한미 간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이번 사업에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이번 델핀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 내 해상 FLNG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이 분야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삼성중공업 중장기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 FLNG인 쉘(Shell)의 ‘프렐류드(Prelude)’. 부산일보DB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액화해 저장한 뒤 하역까지 수행할 수 있는 복합해양플랜트다.
가스 운송용 파이프라인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생산 비용으로 제약이 따랐던 원거리의 군집형 가스전에서부터 대형 가스전까지 다양한 가스 자원 개발이 가능하다.
조선 기술의 총아로 불릴 만큼 제작 난도가 높은 데다 설치 해역에 맞게 설계, 제작해야 해 기당 건조 비용이 수조 단위에 달할 만큼 비싸다.
그럼에도 정치·사회적 리스크 영향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사업 수행과 조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와 맞물려 육상 LNG 플랜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11기 중 절반이 넘는 7기를 수주할 만큼 시장 경쟁력이 뛰어나다.
이 중 세계 최대 FLNG인 셸사의 ‘프렐류드’(Prelude), 아프리카 최초 극심해용 FLNG ‘코랄 술’(CORAL-SUL)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4기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델핀 프로젝트 역시 순차적으로 추진될 2, 3호기 계약 협상까지 진행 중이라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
삼성중공업 최성안 부회장은 “글로벌 최상급 파트너들이 한데 모여 삼성중공업의 FLNG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에 전폭적 신뢰를 보여줬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철저한 납기 준수로 역량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