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눈높이서 공공성 검증”… 부산 시민단체, 전국 첫 민간 주도 인증제 도입
기관별 성과·지역사회 기여도 점검
시범 평가 시작으로 대상 확대 방침
부산YMCA와 부산YWCA, 부산경제정의실천시면연합(이하 경실련)은 전국 최초로 지역 공공기관의 ESG 경영 수준을 검증하는 ‘부산 시민사회 ESG 공동인증제’를 도입하고, 첫 시범 평가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동인증제는 공공기관이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 문제 해결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평가하기 위해 마련된 민간 주도형 인증제도다. 공공기관 본연의 기능 수행 수준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실질적 성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둔다.
3개 시민단체는 제도 운영의 객관·전문성 확보를 위해 ‘공동 평가단’을 구성해 인증제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각 단체의 고유한 역할과 강점을 살려 평가 분야를 분담함으로써 보다 실효성 있는 평가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부산YMCA는 지역사회 공헌, 인권·노동, 임직원 참여 및 조직문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또 부산YWCA는 탄소중립 실천과 친환경 경영 활동을 중심으로 양성평등·포용적 조직문화 조성 수준을 평가하며 경실련은 열린 경영과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기관의 투명성·책임성. 윤리경영 실천 수준을 점검하고, 지역 산업 혁신과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평가는 기관의 제출 자료 검토와 함께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현장 확인 등을 통해 ESG 경영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단계별 평가를 거쳐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한 기관에는 3개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인증하는 ESG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한다. 평가 종료 후에는 기관별 개선·권고사항을 도출하는 피드백을 제공해 공공기관의 ESG 경영 고도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YMCA 오문범 사무총장은 “이번 인증제는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 혁신기관의 공공성·책임성·지역사회 기여도를 시민사회 관점에서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첫걸음”이라며 “첫 시범 기관인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의 평가를 시작으로 지역 기관·기업·대학 등으로 인증제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부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