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기초단체장] 김철훈 영도구청장 “스쳐 가는 영도 아닌 머무는 해양관광도시로”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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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권 해양스포츠·치유센터 조성
빈집 철거 대신 마을 숙박 브랜드로
청학동 해양신산업 복합단지 계획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유치도

김철훈 영도구청장 김철훈 영도구청장

“영도가 경치를 보고 사진만 찍고 떠나는 관광지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장시간 머무르고 즐기는 해양관광 레저 거점으로 영도를 바꾸겠습니다.”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은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태종대권 해양관광레저지구 조성과 해양신산업 복합단지 추진을 꼽았다. 김 청장은 “지난 4년간 정체된 대형 성장 동력 사업을 다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확실한 변화와 구체적인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이 내세운 관광 정책의 핵심은 태종대 일대를 단순 조망형 관광지에서 체류형 해양관광지로 바꾸는 것이다. 태종대는 영도구 대표 관광지로 해안 절경을 자랑하지만 관광객이 오래 머물며 소비할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구청은 태종대권 해양레저스포츠센터 건립과 오션플라잉테마파크 콘텐츠 보강, 해양치유센터 조성 등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김 청장은 “관광객이 영도의 맛을 음미하며 온몸으로 즐기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태종대 천혜 절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해양레저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도심 재생도 관광 정책과 맞물려 추진된다. 구청에 따르면 영도구 단독주택 2만 3200곳 중 1539곳이 빈집으로 방치돼 있다. 구청은 빈집을 단순 철거하는 대신 공유 오피스를 갖춘 워케이션 센터와 공공주택, 마을 숙박 브랜드 ‘영도스테이’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한다. 마을 전체를 하나의 호텔처럼 운영해 골목 식당과 카페 소비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김 청장은 “빈집은 원도심 쇠퇴의 지표도 되지만 관점을 바꾸면 지역만의 독창적인 공간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주민에게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관광객에게는 특별한 휴식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 경제를 되살릴 핵심 축으로는 청학동 옛 한국타이어 부지 내 해양신산업 복합단지를 제시했다. 약 9만㎡ 부지에 총사업비 7000억 원을 투입해 업무와 주거, 문화가 공존하는 융복합 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해양 ICT, AI, 로봇 기술 분야 첨단 기업을 유치해 조선수리업 쇠퇴 이후 흔들린 영도 산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유치도 주요 목표다. 김 청장은 동삼혁신도시에 해양수산 관련 공공기관 13곳이 자리 잡은 점을 들어 영도구가 해양 행정 기능을 추가로 끌어올 수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생활 인프라 분야에서는 봉래산터널 개통이 과제다. 봉래산터널은 봉래동 봉래교차로에서 동삼혁신도시까지 영도 중심부를 관통하는 3.21km 길이 도로 사업이다. 올해 하반기 보상 절차를 착수한 뒤 내년 내 착공에 돌입해 2032년에 터널을 개통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김 청장은 “영도구를 한국 원도심 부활을 상징하는 해양 경제도시로 바꿀 것”이라며 “약속한 공약을 결과로 증명한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철훈 영도구청장 김철훈 영도구청장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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