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줄징계’ 가능성에 PK 국힘도 ‘긴장’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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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과미래’ 소속, PK 친한계 징계 ‘타깃’ 돼
당초 부·울 시당 수장 쇄신파 맡으면서 변화 예상
비당권파 잇단 자충수에 당권파 반격, 공수 전환
“장동혁 연임 도전” 언급까지, 징계 발표 분수령 될 듯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연합뉴스

장동혁 지도부의 ‘징계 정치’가 결국 비당권파 의원 4명에 대한 ‘줄징계’ 수순으로 귀결되자 국민의힘 PK 정치권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징계 대상 4명 중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은 PK 친한(친한동훈)계의 핵심이고, 권영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PK 쇄신파가 주축인 비당권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이다.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역시 당내에서 가장 격렬하게 장동혁 지도부의 교체를 요구해왔다.

이번 징계 사태 전까지만 해도 PK는 기존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에서 비주류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양상이었다. 당권파와 가까운 직전 부산과 울산 시당위원장이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부산 사하갑) 의원과 서범수 의원으로 바뀌었고,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6·3 선거를 통해 ‘부산 소속’이 됐다. 전반적으로 비당권파의 ‘그립’이 세지면서 PK가 아래에서부터 당 쇄신의 목소리를 견인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비당권파 의원들의 잇단 자충수와 징계 정치 본격 가동으로 이런 분위기는 급변했다. 당 윤리위가 4명의 의원에 대해 총선 출마를 봉쇄할 정도의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부산, 울산 출신 두 명의 의원에 대해 이런 수위의 징계가 발표되다면, 그 자체로 지역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PK 비당권파는 최근 ‘정중동’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당 대표 거취에 대한 문제 제기도 현재로선 ‘일단 멈춤’ 상태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권파의 공세도 공세지만, 비당권파에 대한 여론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황을 관망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장 대표 측을 옹호하는 목소리는 ‘볼륨’이 커졌다. 장 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은 지난 6일 부산일보TV ‘뉴스캐라’에 출연, “당이 붕괴되는 것을 원하는 최고위원은 없다. 연말 안에는 계파 갈등이 정리 될 것”이라며 장 대표가 내년 8월 임기를 마친 뒤 당 대표에 재도전할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장 대표가 사실상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쥘 수도 있다는 얘기다. 부산 국민의힘에서 장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중앙당과 마찬가지로 PK 국민의힘 내부 기류는 이달 내로 예상되는 윤리위의 징계 결과에 따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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